[경인일보=]정규리그 1·2위에 나란히 오른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는 긴 휴식기에 처해 있다. 두 팀 감독들에게 있어서 이 시기는 어느 팀이 4강에 진출할지 경우의 수를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시기다. 그렇다면 현재 1·2위 팀이 가장 많이 준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프로팀 감독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놓고 보면 선수들이 정규리그 6개월여동안 몸에 익은 것들을 바꾸는 것보다는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2010~2011시즌을 봤을 때 KT의 장점은 선수들이 이기려고 하는 정신력이 상대팀보다 앞서 있다는 점, 선수와 선수간, 선수와 코칭스태프간의 신뢰가 탄탄한 팀이라는 점이다.
전자랜드는 허버트 힐과 문태종, 서장훈 트리플 타워가 리그 리바운드 랭킹에 들어있다는 점이다. 마음만 먹으면 상대 선수를 제압할 수 있는 노련한 경험과 유도훈 감독의 화합 리더십이 장점이다.
혹자들은 이 기간 동안 새로운 전술과 패턴플레이 개발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자칫 검증 안된 전술과 패턴 플레이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 KT의 전창진 감독과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어느 팀과 4강전을 할지에 대한 경우의 수를 따지며 상대 주요 선수들의 수비를 어떻게 할지와 매치 플레이는 어떤 식으로 운영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비디오 분석과 상대 선수에 대한 분석, 슈팅의 정확성,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정신력 강화 등 이런 것을 배가시키기 위해 노력중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섣부른 조언이기는 하지만 전직 프로팀 감독으로 현직 감독들에게 4강전과 챔피언결정전의 운영의 묘를 한가지 추천한다면 "경험이 많은 선수를 이용하라"다.
■ 이상윤 해설위원 프로필
▲삼성전자 농구단(86~88년) ▲삼성썬더스 프로농구단 지원과장(96~2001년) ▲여수 코리아텐더 푸르미 코치 및 감독대행(2001년~2003년5월) ▲서울SK나이츠 감독(2003년5월~2005년2월) ▲금호생명 레드윙스 감독(2007년3월~2010년3월) ▲현재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 알림
2010~2011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동안 매주 월요일 고정 칼럼을 통해 경인지역 농구팬들에게 생생한 프로농구 소식을 전해준 추일승 해설위원이 오리온스 감독으로 부임함에 따라 이상윤 해설위원이 이번 시즌 최강팀을 가리는 포스트시즌에 대한 관전평 및 칼럼으로 찾아갑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이상윤의 바스켓 인사이드/MBC SPORTS+ 해설위원
섣부른 전술·패턴플레이 되레 '毒'
입력 2011-03-3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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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3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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