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이 시리게 푸른 하늘과 평균 해발이 4천m에 이르는 고원의 설산과 거대한 협곡, 광활한 평야가 펼쳐져 있는 티베트에는 아직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세계와 숨겨진 이야기가 남아 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의 본거지였던 라싸 포탈라궁을 찾은 순례자들이 이른 아침 환생을 구하는 기도를 하며 순례의 길을 따라 걷고 있다. 티베트/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경인일보=김종화기자]우리는 흔히 티베트 하면 '달라이 라마'를 떠올리곤 한다. 그리고 이곳에 좀 더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원 지대에 위치해 있다는 것, 독립운동을 위한 망명정부가 인도에 있다는 것, 그리고 오체투지(五體投地·양 무릎과 팔꿈치, 이마가 땅에 닿도록 하는 큰 절)를 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는 것 등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아직도 베일에 가려진 그들의 문화는 우리에게 신비롭게 다가온다. 한국은 산업화의 바람을 타고 현대화에 성공했지만 전통을 지키기보다는 서구화돼 가고 있다.

반면 티베트인들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정보화 시대에도 자신들의 고유한 전통과 문화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다.

아쉬운 건 한국과 티베트는 아주 오래 전부터 불교를 매개로 문화적인 교류를 해 왔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은 그 뿌리를 거의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에 경인일보 취재팀은 지난 1월 중순 티베트인들의 전통과 문화 속에 숨겨진 한국 고대 불교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우리는 티베트 불교와 한국 불교의 뿌리를 찾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이와 함께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티베트의 역사와 티베트인들의 삶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독자들의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