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이자 5월의 둘째주 일요일인 8일 전국은 대형 사건ㆍ사고 없이 대체로 평온했다.

   군산에서는 해삼을 채취하던 해녀 2명이 숨졌고, 고양시에서는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추격전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전북 군산시 옥도면 비응도 새만금방조제 인근 바다에서 해삼 채취를 하던 해녀 김모(56), 이모(38)씨가 물 밖에 나온 뒤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해경은 이들이 물속에서 평소보다 오랫동안 작업했다는 주민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오전 1시5분께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음주측정을 거부한 채 차량을 운전해 1㎞가량을 달아난 최모(37)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최씨는 검거과정에서 순찰차를 들이받아 정모(42) 경사와 권모(21) 의경이 부상했다.

   최씨는 음주운전 단속현장에서 측정을 거부하고 편도 2차로 도로를 따라 1㎞가량을 도주했으며 순찰차가 1차로에서 따라붙자 방향을 바꾸려고 급하게 유턴하던 중 순찰차를 들이받았다.

   오전 1시34분께는 경남 김해시 외동의 한 아파트 김모(47)씨 집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김씨 집 내부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2천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20여분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김씨가 부부싸움을 하다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체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