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연구소에 따르면 공기 온도가 1도 오를 때마다 수증기는 7% 증가한다면서 최근 우리나라의 온도가 올라가고 있는데 이는 비의 원인이 되는 구름이 더 커질 수 있고, 구름이 비가 되면서 발생하는 잠열이 수증기 포화량을 더욱 높여 단기간에 많은 비를 뿌리는 국지성 집중호우의 원인이 된다고 한다. 이 말은 지구온난화 탓에 비구름이 커지고 이것이 비가 되는 과정에서 더 많은 수증기를 흡수해 집중호우가 발생하기 좋은 조건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집중호우의 발생 조건이 강화된 이유를 지표와 해수면의 온도 상승 때문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해수면 온도는 지난 43년간 1.5도 정도 상승했으며, 이것은 곧 바다에서 더 많은 수증기가 유입된다는 것이며, 최근 중국 대륙의 온도가 오르며 중국에서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데 이 바람이 서해를 지나면서 우리나라에 많은 수증기를 몰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이처럼 장마가 끝난 뒤 오히려 강수가 집중되는 현상이 잦아지면서 일각에서는 이제 한반도를 아열대성 기후로 분류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몇 년간 여름에 비가 많이 왔다고 해서 아열대 기후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평년의 강우량이나 기온에서 크게 벗어나는 날씨가 잦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이렇기 때문에 장마기간과 상관없이 한반도는 점점 우기화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후변화는 급속도로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 또한 커지고 있어 우리에게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어떠한 대응을 한다고 해도 기후변화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함께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과 노력을 한다면, 국지성 집중호우와 같은 기상이변 또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