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 다가오면 산과 바다를 두고 고민하게 된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곳이 있다. 인천 앞바다에 있는 섬이다.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덕적도·대이작도·무의도·석모도를 소개한다.

▲ 덕적도 서포리 소나무삼림욕장.

■덕적도

덕적도는 '깊은 바다에 있는 섬'이라는 뜻이다. 최고점인 국수봉과 비조봉 두 봉우리를 중심으로 둘레에 서포리·밧지름·능동자갈마당 등 여러 해변이 있다. 등산과 해수욕을 함께 즐기기에 좋은 섬이다.

비조봉 바로 아래에는 풍치좋은 '밧지름 해수욕장'이 있다. 규모는 작지만 한적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해변이다. 밧지름에서 비조봉(292m)을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있다. 이 길을 따라 걸으면 비조봉 정상에서 밧지름 해변의 운치를 감상할 수 있다.

서포리해수욕장은 해수욕과 낚시를 즐기기에 좋다. 주변에 갯바위가 많아 우럭과 놀래미를 잡기 좋다. 또 멀지않은 곳에 '웰빙산책로'로 이뤄진 소나무삼림욕장이 있다.

▲ 대이작도 부아산 구름다리.

■대이작도

대이작도는 코뿔소바위·궁합바위·영천바위·5형제바위 등 기암괴석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매력적인 섬이다.

어머니가 아이를 업은듯한 형상을 가진 '부아산(159m)'에 올라 눈으로 바다를 즐겨보자. 마치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연상케 하는 아찔한 구름다리를 건너 정상전망데크에 서면 시원한 서해가 한 눈에 들어온다. 가슴이 탁 트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큰풀안과 작은풀안 해변은 고운 모래, 완만한 경사, 높은 수온 때문에 안전한 물놀이를 즐기기에 최적지다.

바다위의 모래사막, '풀등' 또한 놓칠 수 없다.

▲ 무의도 실미해수욕장에서 실미도로 연결되는 길.

■무의도

무의도는 국사봉(236m)과 호룡곡산(245m)이 우뚝 서 있고 서쪽 해변에는 거친 파도가 만들어 낸 해식애(海蝕崖)가 발달해 멋진 경관을 자랑한다. '실미도', '천국의 계단', '칼잡이 오수정' 등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무의도에는 등산로와 산책로가 많다. 국사봉에서 호룡곡산을 잇는 3시간 정도의 코스가 있다. 산책로와 하나개해수욕장으로 연결되는 삼림욕길도 있다.

넓은 갯벌이라는 뜻의 '하나개'에서는 간조때 조개를 잡고 갯벌을 체험할 수 있다. 만조때는 다양한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다.

영화 '실미도'의 촬영지이기도 한 실미해수욕장은 2㎞에 달하는 초승달 모양을 하고 있다. 이름만 들으면 실미도에 있는 해변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미도가 아닌 무의도에 있다. 간조때, 무의도에서 실미도로 걸어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모세의 기적'이라고도 불리는 이 길은 무의도의 보물 중에 보물이다. 또 이 곳에는 간조때 수영할 수 있는 담수풀장이 있고, 바나나보트와 4륜 오토바이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석모도

석모도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섬이다. 서울에서 출발하면 1시간 반이면 도착한다.

민머루해수욕장은 백사장보다 갯벌이 넓다. 해수욕보다는 갯벌 체험하기에 좋은 곳이다. 또 경사도가 완만해 바다 멀리 나가도 물이 성인의 허리까지 밖에 차지 않는다. 안전하다는 얘기다. 해가 질 무렵 낙가산(235m)을 오르면 아름다운 낙조를 만날 수 있다.

/목동훈기자

<자료제공·인천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