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세출의 투수' 故 최동원의 롯데 자이언츠 시절 등번호 11번이 영구결번되는 방안이 추진된다.
롯데자이언츠 사장 장병수 사장은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의 업적에 합당한 예우를 하기 위해 배번 11번을 영구결번으로 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82년 프로 출범과 함께 30년째 구단명이 바뀌지 않고 있는 롯데는, 그동안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해왔지만 영구결번이 결정된 선수는 단 1명도 없었다.
롯데의 등번호 11번은 최 전 감독이 1988년 삼성으로 트레이드된 후 김청수, 박보현, 김영수 등이 달았고 올 시즌에는 투수 이정민이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정민은 "대선배가 일찍 가셔서 안타깝다"며 "영구결번이 된다면 당연히 등번호를 양보해드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롯데 자이언츠는 오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일을 '최동원의 날'로 정하고 추모행사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故 최동원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30분, 장지는 경기도 고양시 소재의 자유로 청아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