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음악의 우아한 세계를 보여주는 '알렉상드르 타로'(사진)의 피아노 독주회가 5일 오후 7시30분 성남 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프랑스 피아니즘을 가장 이상적으로 표현하는 연주자'로 평가받는 알렉상드르 타로(Alexandre Tharaud)는 1968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오페라 가수이자 연출가인 아버지와 고전무용을 했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5살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파리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1987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2년 뒤 독일 뮌헨의 ARD 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했다.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콘서트 투어를 통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고, 1995년 다리우스 미요의 작품을 연주한 첫 번째 앨범을 발표했다. 국제적인 클래식 전문 레코드 레이블인 버진 클래식과 아르모니아 문디 등에서의 레코딩 활동도 하는 그는 바로크 시대 라모, 스카를라티, 바흐부터 에릭 사티까지 시대와 감각을 초월한 음악적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라벨, 드뷔시, 쇼팽 등 낭만파 작품에서 고풍스러우면서도 감각적인 해석으로 프랑스 피아노 음악 대표 연주자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무대는 지난 2007년 첫 내한 무대와 2010년 통영 국제음악제 및 서울 무대에 이은 한국에서 세 번째 공연. 1부는 생동감있는 리듬과 화려한 장식음이 돋보이는 스카를라티의 소나타 모음으로 스페인 민속음악의 풍부한 선율이 담긴 개성 넘치는 악상이 그의 손끝에서 펼쳐진다. 2부에선 쇼팽 탄생 200주년을 맞아 그가 발표했던 음반 '내 마음 속의 쇼팽'에 수록된 주요 작품들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한국 관객들에게 쇼팽의 음악에 내재된 짙은 우수와 서정성을 자신만의 피아니즘으로 전하고 싶은 그의 마음을 담은 선곡이다. 그는 "쇼팽은 내 생애에 있어 가장 마음 속 깊이 각인된 인물이며, 내 인생의 단계마다 함께 했던 작곡가이다"라고 말했을 만큼 각별한 애정과 열정이 담긴 연주가 기대된다. R석 8만8천원, S석 6만6천원, A석 4만4천원. (02)2052-5988

/김선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