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태흥 (인천도시개발공사 기획처장)
시너지효과(synergy effect)라는 경제학 용어가 있다. 상승효과라고 번역되기도 하는 이 용어는 '1+1'이 2 이상의 효과를 낼 경우를 가리키는 말로 경제학에서는 물론 일상생활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현재 우리가 숨쉬고 있는 21세기는 IT, 산업, 정보 등 다양한 요소가 융합하여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는 시대다. 기업간에도 건설적인 다양한 융합을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타파하고, 나아가 기업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공공기관도 다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중복되거나 분산된 자원과 인력 등을 유기적으로 통합하여 자원을 수익으로 전환하고, 업무와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는 등의 획기적인 경영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8월 송영길 인천시장은 인천시 산하 공기업의 경영효율화 및 통합계획을 발표했다. 비슷한 성격의 공기업 통합을 통하여 유사·중복되는 업무의 간소화 및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업무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 산하 공기업 4개 공사를 2개 공사로 통합하기로 하였고,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인천도시공사'라는 사명의 통합공사로 거듭날 예정이다.

2011년말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공사는 짧은 준비기간으로 심도있는 검증과 논의없이 단순한 이벤트 행정에 불과하단 일부 비판도 있었지만, 여러가지 방면에서 기존 2개 공기업의 기능과 역할이 통합되어 더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 또한 적지 않다.

먼저 기존 두 기관의 업무융합을 통해 전문성이 한층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의 각종 개발사업 추진 시 인천의 관광인프라를 고려하여 인천을 문화·관광도시로 입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고, 도시개발 노하우를 활용하여 기존 관광공사만으로는 할 수 없었던 관광단지의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는 자금 및 인력 운영의 이점이 있다. 기존 두 공사에서 중복되는 경비를 절감하여 비용 효율성이 증대되고, 자산규모 증가와 이에 따른 부채비율의 감소가 예상된다. 이는 금융 신용도를 한층 높여 자금수급이 용이해져 결국 재무구조 건전성 확보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세 번째, 정체성과 이미지의 쇄신이다. 두 공사의 통합 및 사명 변경을 통해 과거 산업화 시대의 '개발'의 이미지를 벗고 시민과 함께 문화·관광도시 인천을 디자인하는 공기업으로의 이미지 변화가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행정의 간소화를 들 수 있겠다. 인천시의 입장에서는 산하 공기업이 통합·단순화됨에 따라 관리 부담이 줄어들어 이를 위한 행정력 및 비용이 감축되는 효과도 생길 것이다.

이처럼 두 공사의 통합은 여러 측면에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점점 시간은 '인천도시공사'의 출범일을 향해 가고 있다. 앞으로 도시개발과 관광의 기능 통합이 각각의 역량을 결집시키고 시너지를 발휘하여 가까운 미래에 280만 인천시민을 위한 무한한 가치로 보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또한 두 기관의 통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그 결과가 '1+1=2'가 아닌 그 몇 배 이상이 될 것을 공사의 일원으로서 기대하고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