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때문에 지역에선 타 지역보다 월등히 많은 예비후보들의 출마를 놓고, '물반 고기반'을 빗대 '물반, 후보반'이란 말이 회자될 정도다. '공천 확정 뒤 벌이는 최종 승부보다 예선이 더 어렵고, 복잡해 과열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걱정반, 우려반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 한나라당
'10년 넘게 평택을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해 내지 못한 치욕을 이번 기회에 씻어내겠다'며 7명의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 전 도의원 출신이면서 당협위원장을 지낸 바 있는 이재영(55) 예비후보는 현재 표밭 담금질에 한창이다. 평택의 여러 현안 사항을 해결할 적임자론을 내세우며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도의원 사퇴 등으로 배수의 진을 친 전진규(62) 예비후보는 두터운 학연과 지연을 바탕으로 한 고른 지지기반이 장점으로, 성실성과 전문성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6대 뉴욕 한인회장을 역임한 이세종(51) 예비후보는 합리적인 성격 탓에 지지층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국무총리 소속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전문위원 출신인 이인숙(51·여) 예비후보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여성 정치신인에게 부여될 가산점이 경선 과정에서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이다.
전 도의원 출신인 장기만(66), 안중읍 등 서부지역에 고른 지지기반을 형성하고 있는 염동식(55) 전 도의원, 전 서경대학교 겸임교수 출신인 서형석(57) 예비후보도 얼굴알리기에 나섰다.
■ 민주통합당과 야권
정장선 국회의원의 바통을 이어갈 차세대 주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다. 이런 가운데 전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대표를 지낸 이은우(45) 예비후보가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신선함, 참신함 등을 모토로 '시민 주권 시대를 만들어 가겠다'며 표심잡기에 열심이다.
오세호(46) 예비후보는 안중읍 등 서부지역의 고른 지지기반이 장점이다. 정 의원의 정책실장을 지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평택의 미래를 이끌겠다'며 표심몰이에 나섰고, 전 민주당 당대표특보 및 특보단 간사를 지낸 바 있는 이병진(47) 예비후보의 약진도 경쟁구도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전 평택대 중국학부 교수출신답게 전문성을 내세우며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2006년 평택시장 후보로 출마한 바 있는 유성(47) 예비후보는 아산만조력댐 건설 반대 등 지역 현안사항 해결에 적극 나섰던 점을 부각시키며 표심을 흔들고 있다. 뒤늦게 공천경쟁에 뛰어든 오중근(55) 예비후보는 굿모닝병원 행정원장으로 근무하면서 활발한 사회복지활동을 통해 다양한 인맥을 형성해 온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정당인 출신인 유병만(54) 예비후보도 후보 등록을 마쳤다.
통합진보당에선 전 평택지역자활센터장 출신인 김양현(40) 예비후보, 전 기아자동차 노동조합 사무차장을 역임한 김일주(44) 예비후보가 '진보의 차세대 주자'임을 내세우며 표심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평택/김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