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언론인클럽이 주관하고 경인일보 등 인천지역 주요 신문·방송사가 공동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안덕수 후보와 민주통합당 신동근 후보는 열띤 논쟁을 벌이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의 주요 쟁점은 지지부진한 검단신도시 2지구 조성사업이었다. 지난 2008년 8월 지정된 2지구(6.9㎢)는 예산 문제 등으로 사업이 사실상 무기한 연기돼 주민들의 반발이 심하다.
이에 대해 신 후보는 "중앙대 유치가 이 문제의 관건이라고 본다"며 "중앙대가 들어서야 개발에 탄력도 붙고,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 있는 도시를 교육·문화 등이 어우러진 자급자족의 도시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또 "이 문제는 얼마 전 송영길 인천시장을 만나서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의지를 밝혔다"고 강조했다.

또 "중앙대 유치가 지역발전과 직결되지만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쪽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꼭 중앙대가 아니라 다른 대학이 와도 된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인천만-강화조력발전소 건설에 대해서도 의견을 달리했다.
신 후보는 "주민과 전문가, 중앙정부 모두 찬반의견이 엇갈리는 불확실한 사업으로 국민여론을 분열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민간검증위원회를 설치해서 경제성, 환경성을 충분히 검토를 해야 하고, 만약 추진한다면 강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강화조력은 강화의 섬과 섬을 연결하고 인천만조력은 영종과 강화를 연결하는 다리가 생기기 때문에 군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다만 이런 방조제로 환경피해가 생기고 어장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확실히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적 도구'라는 논란이 있는 강화 교동평화 산업단지 조성에 대해서 신 후보는 "정치적 도구가 아니라 중국의 자본과 한국의 기술, 북한의 노동력이 더해지는 3국 협력사업"이라며 "국회의원이 되면 이와 관련된 특별지원법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 밖에 두 후보는 수도권매립지 연장논란에 대해선 2016년 종료와 동시에 주민들을 위한 복지시설을 조성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또 경인아라뱃길과 강화를 잇는 노면전차에 대해선 강화경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경제성이 있다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한편, 이어진 상호토론시간에서 두 후보 모두 상대방 후보의 도덕성 검증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먼저 신 후보는 공직자 출신인 안 후보의 재산이 2년 사이 12억원이나 늘어난 점과 1994년 강남에서 주소를 6번이나 옮긴 것에 대해 부동산 투기와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평생 공직생활을 했고, 재산증식은 신고를 통해 분명히 밝혀져 있다"며 "1997년 살던 빌라가 재개발돼 아파트를 받았는데, 이 아파트 가격이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위장전입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반격에 나선 안 후보는 신 후보가 병역을 면제받은 이유와 골프 유학까지 했던 아들이 공익근무(4급) 판정을 받은 이유를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