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전 OBS 경인TV 스튜디오에서 열린 4·11 총선 인천 부평을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자유선진당 이근호 후보(사진 왼쪽부터), 민주통합당 홍영표 후보, 새누리당 김연광 후보가 토론을 벌이고 있다. /임순석기자
'4·11 총선' 인천 부평을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25일 OBS 경인TV에서 열렸다. 경인일보를 비롯한 인천지역 주요 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인천언론인클럽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는 새누리당 김연광 후보, 민주통합당 홍영표 후보, 자유선진당 이근호 후보가 참석했다.

김 후보는 부평에서 초등학교와 중·고교를 나온 '진정한 부평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 정부에서 특임장관실 특임실장과 정무1비서관을 역임했다.

야권단일 후보임을 전면에 부각시킨 홍 후보는 서민의 삶을 돌보지 못한 MB정부 4월 심판론을 앞세웠다. 2009년 재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 사회: 고성국 박사
최근 무소속에서 자유선진당에 입당한 이 후보는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부평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매니페스토 정책실천을 다짐했다.

공통 질문으로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와 지하화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김 후보는 "1969년 개통 이후 지금까지 통행료를 지불한 게 초기 투자금(건설유지비)의 2배가 넘고 통행연한은 이미 초과했다. 향후 국회에서 유료도로법을 개정해 바로잡겠다"고 했다.

▲ 새누리당 김연광
이 후보는 "인천 구간에서 시 땅이 80% 이르는 것으로 안다. 법적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시유지 사용료를 받든, 도로공사에 땅을 팔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지역국회의원이 그간 이 문제에 관심이 있었는지 의심스럽다"고 18대 홍 후보에게 책임을 물었다.

홍 후보는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으로 근본적으로 법이 바뀌어야 한다. 해당 상임위에서 계류 중으로 정부와 여당인 새누리당이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책임소지를 돌렸다.

대표 공약을 발표하는 순서에서 이 후보는 국회의원과 소통하고 견제하는 지역유권자 대표기구로 '주민협의회 설립'을, 홍 후보는 4천300억여원이 투입되는 도시철도 7호선 부평구청역에서 석남동 구간의 향후 5년내 개통을, 김 후보 역시 도시철도 7호선 연장과 각종 교통인프라 조기 구축을 피력했다.

상호 주도토론에서, 홍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반값 등록금, 무상보육 등 MB 정부에서 복지수요는 갈수록 늘어났는데 예산은 오히려 줄었다. 반면 4대강 삽질사업에 22조원을 투입했고 재정이 부족하다면서 부자감세로 지난 4년간 66조원가량을 깎아줬다"며 국가재정이 악화된 것을 여당의 탓이라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과거 홍 후보가 FTA국내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전력을 들어 현재 야권연대가 추구하는 정책과 다르다고 지적했고, 이 후보에게는 급작스럽게 자유선진당의 당적을 가진 이유를 캐물었다.

▲ 민주통합당 홍영표
이 후보는 홍 후보에게 지난 재선에서 내걸었던 자동차산업 긴급지원자금 확보, 관련 특별법 등 공약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꼬집었으며, 김 후보에게는 정부와 여당의 '낙하산 공천', '밀월 공천' 우려를 제기했다.

다음으로 도시철도 7호선 청라·영종지구 연장에 관한 질문에서 김 후보는 "인천을 넘어 국가발전에 있어 반드시 필요하다. 청라와 영종은 경제자유구역으로 교통편의는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해 당사자의 이견을 서둘러 해소시키겠다"고 답했고, 홍 후보는 "당초 검토가 이뤄졌던 사항으로 사업타당성이 부족해 장기적인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 자유선진당 이근호
준공업지역으로 된 한국GM 자동차부지와 연계한 부평산업단지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자동차박물관 조성, 국내 차량개발 R&D시설 건립'을 제안했고, 홍 후보는 구도심지역인 청천동 일대 재정비를 통한 아파트형 공장과 부평산단 간 협력을, 김 후보는 '국고펀드를 투입한 부평산단 구조고도화 시범모델' 구상을 언급했다.

/강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