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인천시 남구 경인방송iTVFM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9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연수구 지역에 출마한 자유선진당 윤형모 후보, 새누리당 황우여 후보(사진 왼쪽부터), 이철기 민주통합당 후보(사진 오른쪽)가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4·11 총선 인천 연수 새누리당 황우여 후보와 민주통합당 이철기 후보, 자유선진당 윤형모 후보는 27일 토론회에서 저마다 연수구의 변화를 약속했다. 연수구의 발전 방안에 대해서는 각자 다른 방안을 내놓으며 서로 공방을 벌였다.

경인일보를 비롯한 인천 주요 일간지가 공동 주최하고 인천언론인클럽이 주관해 이날 오전 11시 경인방송에서 열린 후보 초청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세 후보는 연수구의 잠재력과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형모 후보는 "연수구는 세계적인 국제공항과 복합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곳인데 막상 연수구의 현실을 보면 수인전철은 (지상으로 건설돼)도시를 두 동강 내고, 송도국제도시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하는 등 개발이 정체된 채 방치되어 있다"며 "주민들과 힘을 합해 구의 발전 잠재력을 극대화시켜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우여 후보는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이 지역을 알고 더 많은 일을 해 왔던 사람이 일을 해야 한다. 쇄신과 진정한 변화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고 말했다.

▲ 새누리당 황우여 후보
이철기 후보는 이번 총선을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의 장으로 규정하며 "연수구민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인물을 원하고 있다. 제 고향 인천을 분단과 갈등이 아닌 화해와 평화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통질문으로 나온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인방사) 이전 논란에 대한 견해', '송도국제도시와 구도심 간 경제·문화 등 격차 해소 방안', '국가 차원의 송도국제도시 투자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놨다.

인방사 이전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를 윤형모 후보는 '님비현상'으로 규정하고 '송도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우여 후보는 "인방사 이전 부지로 거론되는 곳 인근에 LNG기지가 있어 앞으로 수행될 타당성 용역결과 등을 토대로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철기 후보는 "인방사 이전이 송도의 국제·평화도시라는 이미지를 훼손할 뿐 아니라 안보상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인방사가 다른 지역으로 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했다.

▲ 민주통합당 이철기 후보
지역 간 격차 해소 방안에 대해서 이철기 후보는 "송도유원지 개발 등으로 관광특화를 통한 (구도심의)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후보는 "산업시설은 송도에 있어도 갹출되는 세금은 함께 쓰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 협조, 이해하면서 발전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형모 후보는 구도심에 있는 옥련동 석산 생태 식물원 건설 등으로 관광벨트를 만들고 공립외고를 유치해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이철기 후보는 송도국제도시 투자활성화 방안에 대한 질문에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현 집권당의 책임을 추궁하며 "남북교역이라는 명분을 갖고 송도신항을 중심으로 한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황우여 후보는 "국제병원 유치와 BT(바이오) 중심의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형모 후보는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는 것이 국제도시 발전에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 사회: 장우식 본부장
상호토론에서 윤형모 후보는 "개혁 쇄신을 외치면서도 다선의원인 황우여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며 황 후보를 공격했다. 이철기 후보는 "물리력을 동원한 의사진행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왜 출마를 했냐"고 공격에 동참했다. 황우여 후보는 이에 대해 중진의원의 역할이 중요하고, 날치기는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황우여 후보는 "국회에서 다선의원이 가지는 의미는 크다. 중진의원이 돼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국제터미널 등 인천의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FTA 비준안 통과 등은 날치기가 아니다. 모든 당이 들어온 상태에서 진행됐다"고 답변했다.

마무리발언에서 이철기 후보는 인천에 17대 동안 살아온 인천 토박이임을 강조하며 이번 총선을 정권 심판의 장으로 규정했고, 황우여 후보는 그 동안 연수구에 변화를 이뤄낸 점을 강조하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윤형모 후보는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이 복지 포퓰리즘을 펴고 있다면서 "앞으로 연수구의 발전을 극대화해 외국인이 찾아오고 일자리가 넘쳐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 자유선진당 윤형모 후보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