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일보를 비롯한 인천 주요 일간지가 공동 주최하고 인천언론인클럽이 주관해 이날 오전 11시 경인방송에서 열린 후보 초청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세 후보는 연수구의 잠재력과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형모 후보는 "연수구는 세계적인 국제공항과 복합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곳인데 막상 연수구의 현실을 보면 수인전철은 (지상으로 건설돼)도시를 두 동강 내고, 송도국제도시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하는 등 개발이 정체된 채 방치되어 있다"며 "주민들과 힘을 합해 구의 발전 잠재력을 극대화시켜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우여 후보는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이 지역을 알고 더 많은 일을 해 왔던 사람이 일을 해야 한다. 쇄신과 진정한 변화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고 말했다.

공통질문으로 나온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인방사) 이전 논란에 대한 견해', '송도국제도시와 구도심 간 경제·문화 등 격차 해소 방안', '국가 차원의 송도국제도시 투자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놨다.
인방사 이전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를 윤형모 후보는 '님비현상'으로 규정하고 '송도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우여 후보는 "인방사 이전 부지로 거론되는 곳 인근에 LNG기지가 있어 앞으로 수행될 타당성 용역결과 등을 토대로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철기 후보는 "인방사 이전이 송도의 국제·평화도시라는 이미지를 훼손할 뿐 아니라 안보상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인방사가 다른 지역으로 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철기 후보는 송도국제도시 투자활성화 방안에 대한 질문에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현 집권당의 책임을 추궁하며 "남북교역이라는 명분을 갖고 송도신항을 중심으로 한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황우여 후보는 "국제병원 유치와 BT(바이오) 중심의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형모 후보는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는 것이 국제도시 발전에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마무리발언에서 이철기 후보는 인천에 17대 동안 살아온 인천 토박이임을 강조하며 이번 총선을 정권 심판의 장으로 규정했고, 황우여 후보는 그 동안 연수구에 변화를 이뤄낸 점을 강조하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윤형모 후보는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이 복지 포퓰리즘을 펴고 있다면서 "앞으로 연수구의 발전을 극대화해 외국인이 찾아오고 일자리가 넘쳐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