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포문을 연 조 후보는 지난 2010년 국정감사 당시 신 후보가 천안함 사건 관련 국가기밀을 공표한 이유를 듣고 싶다고 했다. 당시 신 후보는 "천안함 사건 당시 우리 군이 북한의 도발징후를 포착했음에도 무대응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신 후보는 "기밀유출이라는 것은 법원이 판단하기 전에 국방부 장관이 등급을 정해버리면 그만인 것"이라며 "(도발징후를)알고도 예하부대에 전달하지 않아 무방비상태로 당하지 않았나. 이게 기밀유출이라기보단 그것을 파헤쳐서 국방이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질타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 후보는 조 후보의 체납이유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신 후보는 "조 후보가 2009년 126만원을 체납했는데, 구청장 선거를 앞두고 2010년 3월 급하게 갚았다. 또 2010년 20만원을 체납했다가 2012년 2월 선거를 대비해서 겨우 완납했다"며 "체납이유가 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조 후보는 "대학 교수를 하면서 출장이 많았고, 그간 집안일을 소홀히 했던 것 같다"며 "20만원 체납을 오늘 알았다.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질문을 받은 신 후보는 언짢은 기색을 보이면서 "지금 조 후보가 사실확인도 안 된 소문을 갖고 굉장한 명예훼손을 하고 있다"며 "공개석상 토론장에서 이렇게 말한 것에 분명 책임져야 할 것이고, 이 문제는 형사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골프는 수해가 나기 전부터 계획돼 있었던 일이라 당시 문제제기를 했던 시민단체로부터 개인적으로 사과를 받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또 무영건축 후원금에 대해선 "17대는 아니고 18대 의원시절부터 무영건축 회장과 친하게 지내 같이 식사하고 골프 몇 번 한 것밖에 없다"며 "지금 마치 국회의원이라서 무영건축 사건과 관련해 기소가 안 됐다고 하는 것으로 들리는데 이런 소문을 낸 사람을 데리고 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이미 정책을 다 준비했고, 발표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보건소·교육청 유치, 계양구 재정확립 등 5개 공약을 발표했고,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고 말했다.
상호토론에 앞서 진행된 공통질문에서는 ▲계양구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서운산업단지 활성화 방안 ▲부산저축은행 사태로 중단된 효성재개발사업 재추진 ▲서부간선수로 생태하천사업의 예산문제 ▲계양산 골프장 롯데 행정심판 등이 질문으로 나왔다.
조 후보는 "계양구의 세수확대를 위해 서운산업단지 조성을 적극 지원하고, 효성도시개발을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부간선수로를 생태하천으로 조성하더라도 유지비까지 확보할 수 있어야 하며, 계양산은 절대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신 후보는 "국토해양부를 설득해 서운산업단지 부지의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효성도시개발구역을 자연친화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서부간선수로를 위한 국비를 최대한 확보할 것이며, 계양산은 대부분의 주민이 반대하기 때문에 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