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29일 인천시 남구 경인방송iTVFM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9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남동을 지역에 출마한 국민생각 이원복 후보(사진 왼쪽)와 새누리당 김석진 후보, 민주통합당 윤관석 후보(사진 오른쪽)가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인천 남동을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지난달 29일 경인방송에서 진행됐다. 경인일보와 인천지역 주요 신문사 등이 공동주최하고 인천언론인클럽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에는 새누리당 김석진 후보, 민주통합당 윤관석 후보, 국민생각당 이원복 후보가 참석했다.
김 후보는 26년 방송기자로 활동하며 쌓은 다방면의 경험과 때묻지 않은 정치신인임을 내세웠다. 윤 후보는 이명박 정권을 정면 비판하며 시민곁에서 소통해 발전을 꾀하겠다는 각오에 힘을 줬다. 남동구에서 국회의원으로 2번 당선된 이 후보는 개인적 욕심이 아닌 역사적 과제가 산적한 지역의 일꾼이 되기 위해 출마 결심을 굳혔다고 설명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장수나들목과 영동고속도로 서창 분기점을 잇는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생각'을 묻는 공통질문에 대해 세 후보는 '유료화 반대'에 입을 모았다.
▲ 사회: 원기범 아나운서
김 후보는 "서창~장수 연결은 필요하지만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는 고속도로 직선화는 반대한다"고 했다. 윤 후보 역시 "상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서창~장수 연결은 꼭 필요하며 아시안게임 대비를 위해 조기 완공해야 한다"고 했고, 이 후보는 "재선 국회의원 시절 이 문제를 놓고 공사비는 국비로 하고, 톨게이트는 세우지 않기로 합의했었다. 당선되면 모든 것은 처음 논의한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호토론에서 김 후보는 지난 4년간 지역을 챙기지 못했다는 평가에 대한 생각을 이 후보에게 물었다. 윤 후보는 국민생각당 입당과 관련 '철새 정치인'이란 타이틀을 얻고 유권자의 신뢰를 잃은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다.
▲ 민주통합당 윤관석 후보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낙하산 공천으로 날개가 꺾였지만 당시 상대 역시 정치 후배라 자리를 피해주는 것이 맞다 생각해 잠시 정치적 귀향살이를 했다. 힘들었지만 많은 것을 성숙시키는 시간이었다"고 답했다. 또 "정치철학이 움직였다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중앙당의 흔들림에 영향을 받아 이동이 있었던 것이다. 여당을 탐하진 않는다"고 응수했다.
김 후보는 'MBC의 낙하산 사장 문제는 반대한다면서 정작 본인은 왜 낙하산 공천을 받아들였나',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새누리당 생각에 어떤 입장인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 후보는 "전략공천의 개념은 전국을 단일권역화하고 당의 인재를 풀가동해 적합한 후보를 세우는 것이다. 교차출마는 이제 보편적이다. 지역대표성과 지역민의를 어떻게 품고 전달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인천공항은 우리나라의 자랑이다. 동남권 신공항 개발은 개인적으로는 반대한다. 당론은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 국민생각 이원복 후보
윤 후보에게는 '야권단일화라는 표현 사용이 정당한 것인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단일화를 꾀했는데 각 당의 정체성까지 단일화한 것인가'라는 질문이 주어졌다.
윤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범야권 단일후보'란 표현이 아닌 '야권단일후보'라는 명칭은 사용해도 괜찮다는 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또 "정당간 선거를 치르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는 당대당 통합 방식을 택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패널 공통질문인 '국회의원이 된다면 아시안게임 성공 개최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겠는가'하는 질문에 윤 후보는 "아시아인이 모여 평화를 이야기하는 자리인데 인천에 모든 걸 알아서 하라는 정부 태도는 무책임하다. 주경기장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필요한 정부의 예산 지원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하겠다"고 했다.
▲ 새누리당 김석진 후보
김 후보는 "빨리 재원을 확보해 신속하게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이 답이다. 때문에 여당 후보가 당선이 돼 국비 확보 활동에 힘을 얻어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했고, 이 후보는 "아시안게임 성공 개최도 중요하지만 시설투자 후유증을 대비해야 한다. 적은 비용으로 생산성을 높이겠단 국가 지원 원칙을 생각해 일단은 아껴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