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협력사들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전기전자 PCB 생산업체로 삼성전자의 1차 협력사인 대덕전자(주) 김영재 대표이사는 지난 20일 안산 본사에서 삼성전자의 2차 협력사 30개사 대표와 함께 대덕전자-협력사 공정거래 정착과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대덕전자(주)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고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기업의 문화와 시스템에 정착시키기로 했으며 업종별 표준하도급계약서 사용, 서면계약 정착, 2차 협력사에 삼성전자와의 납품단가 조정 정보 공개, 60일 초과 어음결제 철폐 등을 약속했다.

지난달 삼성전자 국내 주요 협력사들 협의체인 삼성전자협력업체협의회(이하 협성회) 회장으로 추대돼 취임 한 달을 맞은 김 대표이사는 무엇보다 협성회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지난 1981년 발족한 협성회는 삼성전자와 협력사간 정보 공유와 기술 개발은 물론 협력사간 벤치마킹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최근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및 협력사간 동반성장 방침에 발맞춰 나가고 있다. 지난 2005년 자발적으로 사회봉사단(SEPAS)을 구성, 총 148개사가 4개 지역으로 나눠 헌혈증기부, 결식아동 돕기 동전모으기, 김장봉사활동 등의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김 회장은 "협력사가 선행제품 개발 능력은 물론 스피드와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해야만 지속적으로 삼성전자와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다"며 "진정한 동반 성장을 위해 협성회가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삼성과 소통하는 중심 창구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성회는 특히 올해 삼성전자 경영자문단과 연계한 '경영 혁신 교류회', 전자업계를 제외한 타 업종의 국내 일류기업을 벤치마킹하는 '이(異)업종 벤치마킹', 협력사와 삼성전자 임직원이 함께 소통하는 '동반성장 워크숍' 등의 행사를 통해 상생 및 동반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그는 "협력사의 개별 사정이 다르고 아쉬운 부분도 많다"며 "획일화된 정책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지원제도를 소개하고 협력사가 절실히 필요한 부분을 선택해 지원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다면 협력사들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 상생과 사회 공헌을 위해서 봉사단 활동을 확대해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1972년 서울 염창동에서 설립된 대덕전자(주)는 1980년 안산으로 이전한 이후 다층인쇄회로기판(Multi Layer PCB)을 개발하고 2000년 '2억불 수출의 탑' 수상, 2001년과 2002년 연속 포브스(FORBES)지가 선정한 세계200대 중소기업에 2년 연속 선정되는 등 향토기업으로서 경쟁력과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