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에 세계적 반도체 기업이 들어올 전망이다.

세계 2위 반도체 조립·테스트 업체인 앰코테크놀로지(Amkor Technology Inc)가 송도경제자유구역에 10억달러(1조1천억원)를 투자키로 하고 18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인천시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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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코테크놀로지는 오는 2019년까지 송도 5공구 18만5천㎡에 연간 250억개의 반도체를 조립하고 이를 테스트할 수 있는 공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구시설도 공장 인근에 조성키로 했다.

앰코테크놀로지는 1단계로 6천억원을 투입, 최첨단 반도체 생산라인과 연구시설을 짓고 2015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2단계 생산라인은 2019년까지 만들기로 했다.

인천시는 앰코테크놀로지가 본격적인 반도체 생산에 들어가면 3천~5천명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앰코테크놀로지는 전세계 200개 반도체 관련 기업과 거래하고 있어 매년 6천여명의 세계 각국 거래처 직원들이 인천 송도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1968년 창립한 앰코테크놀로지는 연간 매출액이 28억달러(3조원)로 반도체 조립 분야 매출 세계 2위다. 피닉스 본사를 거점으로 중국과 대만·일본·필리핀 등 세계 각국에 11개의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종업원수만 2만여명에 이른다. 이 기업의 창업자는 재미교포인 김주찬 회장이다.

케네시 조이스 앰코테크놀로지 사장은 "2년 넘게 한국에서 공장 후보지를 물색한 끝에 인천 송도로 결정했다"며 "특히 송도에 만들어질 연구센터는 전세계에 퍼져 있는 우리 회사의 앵커시설이 될 것이다"고 했다.

피닉스/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