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한여름철에도 느타리 버섯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느타리 버섯은 생육조건 기온이 14~16℃로 다소 낮아 요즘과 같은 초여름엔 거의 출하되지 못했지만 고온을 견딜 수 있는 신품종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3년여간 연구끝에 20℃의 고온에도 적응하는 느타리 신품종을 개발했다. 신품종 '곤지5호'는 생육에 필요한 최적온도가 16~22℃로 기존보다 2~6℃가량 높다.
이 때문에 높은 온도에서도 갓 색이 기존 품종보다 진한 회색을 나타내는 건 물론, 특히 여름철에 쉽게 걸리는 세균성 갈반병에도 강한 내성을 보인다. 또한 갓은 두껍고 탄력을 지니다 보니 부서짐이 적어 기존 품종에 비해 수확이 용이하다.
기존의 느타리는 갓이 일반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진하게 변하고, 높은 온도에서는 백색에 가깝게 흐려지는 특징을 보여 냉방기가 만들어 낸 인공적인 온도에 갓 색이 진하지 못하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곤지5호의 확대 보급을 통해 고품질 버섯의 안정적인 생산은 물론 농가당 약 200만원 정도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종균 배양소를 통해 본격적으로 도내 느타리 재배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욱기자
더위에 강한 느타리 버섯 '탄생'
경기도농업기술원 '신품종 곤지 5호'
생육온도 2~6℃ ↑… 수확 용이
입력 2012-06-1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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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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