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형전투복 땀배출·통풍 안돼 더위 논란.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아이클릭아트
   사계절용으로 제작된 신형전투복이 땀 배출과 통풍이 안 돼 더위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10월 면ㆍ폴리에스터 혼방 기능성 소재로 만들어진 신형 디지털 무늬 전투복을 도입했다.

   이 신형전투복은 2014년까지 95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전군에 보급될 예정이다.

   신형전투복은 위장 효과가 뛰어나고 상의를 하의 밖으로 내어 입게 돼 있다.

   또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착용감과 활동성이 개선됐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일부 병사들 사이에서 신형전투복이 땀 배출과 통풍이 잘 안 돼 구형 전투복보다 덥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신형전투복 더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부대에서는 복장규정상 소매를 걷어올리지 못하게 하는 것도 불만의 한 원인이기도 하다.

   국방부는 문제점은 인정하면서도 "군복은 전투적합성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신형전투복은 사계절용으로 만든 것으로 여름에는 좀 덥고 겨울에는 추울 수 있다"면서 "군복이나 군 장비를 만들 때에는 전투적합성이 우선으로 고려되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당장 덥거나 불편하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성숙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도 우리와 같이 사계절 군복을 입고 다닌다"면서 "기존 전투복과 다르다 보니 병사들이 적응이 덜 돼서 불만이 나오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신형전투복 더위 논란이 이어지자 국방부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1인당 3벌씩 보급되는 사계절용 신형전투복을 사계절용 2벌과 별도의 하계용 1벌로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개발도 안 된 하계용 신형 전투복이 언제 양산돼 보급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