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캠프가 21일주요 실무진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안철수캠프의 지휘자로 영입된 박선숙 전 의원은 총괄본부장직을 맡고, 이미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무진들이 대부분 팀장역으로 인선됐다.
안철수재단 출범부터 관여한 강인철 변호사가 법률지원단장을, 일찌감치 네거티브대응팀을 이끌어온 금태섭 변호사는 상황실장을 맡기로 했다. 하승창 전 경제정의실천연합 사무처장은 대외협력팀장을 맡는다.
이원재 전 한겨레경제연구소장과 김형민 전 민주통합당 송호창 의원 보좌관은 각각 정책기획팀장과 정책팀장으로 활동한다. 한형민 전 청와대 행정관은 기획팀장을 맡았다.
이날 인선에는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인사들도 포함됐다.
박인복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민원실장을,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의 작가 출신인 이혜진씨는 메시지팀장을, 김연아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는 홍보팀장을맡기로 했다.
비서팀장에는 허영 전 최문순 강원도지사 비서실장이 선임됐고, 강소엽 전 인컴브로더 이사는 일정기획팀장으로 임명됐다.
이로써 전날 발표한 인사들을 포함해 안철수 사단의 윤곽이 드러났다.
앞서 안 후보측은 후보 비서실장에 조광희 변호사, 공동대변인에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정연순 변호사, 부대변인에 이숙현 전 안랩 부장, 전략 담당 김윤재 변호사 등을 기용하는 인선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40대 중반의 전문직이고 정치인이 적다는 게 특징이다. 전문성, 참신성, 개방성 등 캠프의 3대 키워드가 반영된 셈이다. 팀장급 중에서 여성도 상당수이다.
팀장들은 자율성을 갖고 움직이면서 자체적으로 외부 조직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선숙 총괄본부장은 "당과 조직이 없기 때문에 출발은 적은 숫자로 할 수밖에 없고 일당백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 참여가 계속될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캠프는 조만간 안 후보를 도울 중량감 있는 인사들도 공개할 예정이다.
안 후보의 캠프 구성을 놓고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의 캠프 구성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박 캠프에서 조광희 비서실장은 법률특보, 유민영 대변인은 메시지팀장, 한형민 기획팀장은 공보특보를 맡았다. 금태섭 상황실장은 박 캠프의 멘토단으로 활동했고, 김윤재 변호사는 선거 전략을 담당했다.
안철수 캠프에 합류한 인사들과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안 후보의 선대본부장 격인 박선숙 총괄본부장은 2006년 서울시장 선거 때 열린우리당에서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는데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가 강 전 장관이었다.
조광희 비서실장과 전략 담당 김윤재 변호사는 모두 강 전 장관이 고문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원' 소속 변호사다. 정연순 대변인은 강 전 장관과 민변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강 전 장관이 캠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강 전 장관은 현재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안 후보 측은 캠프 사무실을 종로2가에 마련해 내부 공사 중이며, 주말께 입주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철수 캠프 본격 가동..40대 전문가 위주 인선
지난해 박원순 캠프와 유사..사무실 종로에 마련
입력 2012-09-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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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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