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내년도 교육지원예산 가운데 각급 학교에 지원되는 교육환경개선 예산을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 교육계가 반발하고 있다.

19일 시와 파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시는 내년도 교육지원예산 156억9천여만원 가운데 교육보조금으로 146억1천만원을 편성, 올해보다 2억원을 줄일 계획이다. 특히 교육청과 시가 각각 50%씩을 부담(대응투자)해 재원을 마련하는 교육환경개선 예산이 대폭 삭감될 예정이어서 시설개선사업을 신청한 학교와 학부모들의 불만이 팽배하다.

내년도 파주시의 대응투자사업 예산은 15억원으로, 2011년 38억9천916만원, 2012년 27억3천169만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교육청에서 보면 대응투자 예산이 올해 54억여원에서 내년에는 30억원으로 24억원 이상 축소된 셈이다.

이것도 파주시가 대응투자 예산을 당초 5억원으로 책정했다가 교육계의 예산 확대 요구로 나머지 보조금 사업에서 예산을 조금씩 줄여 증액한 금액이다. 교육환경개선 예산은 교실 냉난방, 놀이시설, 난간, 울타리, 급식실 개선, 화장실 보수, 체육관 등 시설개선 사업과 교육과정 지원, 영어체험 등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사용된다.

이에 따라 파주지역 초·중학교 교장과 유치원 원장, 학교운영위원 150여명은 이날 오전 금릉초등학교에 모여 시의 교육지원예산 삭감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데 이어 금릉초 민근홍 교장이 이인재 시장을 방문, 교육계의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시는 이에 대해 유치원 만 5세, 초등학교 전학년, 중학교 3학년 무상급식 예산 62억9천만원을 편성하다 보니 교육지원 예산이 불가피하게 줄어들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초등학교 급식 1개교가 늘어나고 단가도 200원이 올라 급식 예산 증액은 불가피하다"며 "한정된 예산에서 편성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이종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