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돌입 후 맞이한 첫 주말의 표심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는 전통적인 표밭인 TK(대구·경북)·PK(부산·경남) 지역을 비롯, 선진통일당과의 합당에 의한 시너지 효과 등으로 대전·충남북에서도 과반의 지지율을 얻었다.
반면 문 후보는 광주·전남북 등 호남권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었고 제주 지역에서도 오차범위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관련기사 3면
경인일보를 비롯해 전국 9개 유력 지역신문사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이하 한신협)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대통령 후보 지지도 조사를 한 결과, 박 후보는 45.3%를 얻어 40.4%의 문 후보를 오차범위(±1.8%p)를 넘어선 4.9%p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0.2%에 그쳤으며, 무소속 강지원 후보는 0.6%, 김순자 후보는 0.1%였다. 지지후보 없음/모름이라는 응답은 13.4%로 나타나 부동층 비율이 다소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19~40대까지에서 문 후보가 박 후보를 크게 앞섰고, 50~60대 이상에서는 박 후보가 문 후보를 압도했다. 특히 경기·인천 지역의 경우 박-문 후보간 지지율이 43.1% 대 40.8%로, 오차범위(±3.7%p)내에서 접전을 벌여 이번 선거 최대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지역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2.3%p에 불과했다.
당선 가능성에서는 48.7%의 유권자가 박 후보를 꼽아 24.8%에 그친 문 후보를 크게 앞섰다. 지지 후보에 대한 계속 지지 여부에 대해서는 77.1%가 계속 지지할 것으로 응답한 반면, 다른 후보 지지로 바뀔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21.1%에 달해 향후 선거운동 과정에서 나타나는 후보별 이슈선점 등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인천 유권자는 22.9%가 지지후보가 바뀔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3천15명을 대상으로 RDD를 이용한 집전화, 휴대전화 결합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1.8%포인트(경기·인천은 ±3.7%포인트)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