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설붐으로 개발몸살을 앓고있는 용인 수지일대에서 지주와 건설회사간 토지매입을 알선하며 고가의 중개수수료를 챙기는가하면 폭력배까지 동원해 지주와 부동산 중개업자들을 협박하는 부동산 전문브로커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용인경찰서는 24일 부동산중개업자로부터 토지매입자를 알선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나 지주의 반대로 계약이 성사되지 않은데 앙심을 품고 부동산 중개업자인 이모씨(51)등 2명에게 경비지출 명목으로 30억원을 요구하며 폭력을 행사한 신모씨(38.서울 송파구 거여동) 등 2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박모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긴급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중순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김모씨(50)가 매물로 나온 수지읍 신봉리 500번지 일대 토지 4천5백평을 수지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이모씨(51)에게 팔아달라고 부탁을 하자 또다른 부동산중개인 이모씨로부터 소개로 받은 서울 송파구의 중개브로커 신씨를 찾아갔다.

신씨는 같은달 28일 오후 2시께 동운건설 명의의 2백34억원자리 통장을 가지고 나와 피해자 이씨와 함께 만났으나 토지주의 반대로 매입계약이 실패로 돌아가자 수지에 있는 피해자 김씨의 사무실에 폭력배들을 동원해 찾아가 [돈을 끌어오기위해 경비로 30억원이 들어갔다.피해보상 하지않으면 가족을 몰살시켰다]등의 협박과 함께 50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 2일 오후1시께 또다른 피해자 이씨의 사무실에 침입해 책상위에 있던 흉기를 휘두르며 [경비 4천만원만 주면 철수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다.

이같이 폭력배를 낀 전문 부동산브로커들의 피해는 아파트 분양사무실에서 떴다방들 사이에 끼여 분양성이 좋은 층수와 평형을 빼앗아 실수요자들에게 고가의 프레미엄을 받고 되파는가하면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확보해 둔 분양물까지 협박을 통해 빼앗는 등 선의의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龍仁=金星圭 기자 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