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미어워드. 제55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레코드'상을 받은 벨기에 출신 싱어송라이터 고티에. 그는 싱글 '섬바디 댓 아이 유스 투 노'(Somebody That I Used To Know)로 지난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8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고티에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에서도 상을 받아 3관왕에 올랐다. /AP PHOTO=연합뉴스
미국 팝 밴드 펀(FUN.)이 제55회 그래미어워드에서 '올해의 노래' '신인상' 등 본상 2개 부문을 수상했다.

펀은 10일 밤(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그래미어워드에서 메이저 데뷔 앨범 수록곡 '위 아 영'(We Are Young)으로 '올해의 노래'상을 받은데 이어 신인상까지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펀은 "사실 우린 나이가 들었다(We Are Old)"고 농담을 건넨 뒤 "12년간 음악을 했다. 우리가 계속해서 음악에 대한 꿈을 꿀 수 있게 도와준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그래미어워드 2관왕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래미어워드 '올해의 앨범'상은 영국 포크록 밴드 멈포드 앤 선스(Mumford & Sons)의 2집 '바벨'(Babel)이 차지했다.

그래미어워드 '올해의 레코드'상은 벨기에 출신 싱어송라이터 고티에가 받았다. 그는 싱글 '섬바디 댓 아이 유스 투 노'(Somebody That I Used To Know)로 지난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8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고티에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에서도 상을 받아 3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올해의 노래·앨범·레코드 등 주요 부문 3개를 포함해 6개의 상을 거머쥔 영국 싱어송라이터 아델은 '셋 파이어 투 더 레인'(Set Fire To The Rain)으로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는 '키시스 온 더 바텀'(Kisses On The Bottom) 앨범으로 '베스트 트래디셔널 팝 보컬 앨범' 부문에서 수상했다.

올해 그래미어워드에서 신설된 '베스트 어번 컨템포러리(Urban Contemporary) 앨범' 부문에서는 프랭크 오션이 데뷔 앨범 '채널 오렌지'(Channel Orange)로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 그래미어워드. 미국 팝 밴드 펀(FUN.)이 제55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노래' '신인상' 등 본상 2개 부문을 수상했다. /AP PHOTO=연합뉴스
펀, 멈포드 앤 선스 등과 함께 올해의 앨범·레코드상을 놓고 경쟁한 블루스 록듀오 블랙 키스(The Black Keys)는 '베스트 록 송·앨범·퍼포먼스' 등 록 부문에서3개의 상을 받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래미의 4대 본상으로 꼽히는 올해의 노래·앨범·레코드상과 신인상이 여러 뮤지션에게 골고루 돌아간 것에서 알 수 있듯 올해 시상식에서는 이렇다 할 다관왕 수상자가 눈에 띄지 않았다.

신인급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리아나, 테일러 스위프트 등 기존 '그래미 스타'는 힘을 못 쓴 반면 펀, 멈포드 앤 선스, 고티에 등 신인급은 본상을 싹쓸이한 데 이어 장르별 상에서도 선전했다.

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NARAS)가 주관하는 그래미 어워즈는 팝, 록, 알앤비(R&B), 힙합, 재즈 등 대중음악 전 장르를 망라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총 80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발표한다.

 
 
▲ 그래미어워드. 제55회 그래미 어워즈 축하공연을 펼친 테일러 스위프트. /AP PHOTO=연합뉴스
가수 겸 배우 LL 쿨 제이(Cool J)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축하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미스터 섹시백'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컴백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싱글 '슈트 앤 타이'(Suit & Tie)로 6년 반 만에 컴백한 그는 이날 '슈트 앤 타이'와 '푸셔 러브 걸'(Pusher Love Girl)을 열창하며 변치 않은 매력을 뽐냈다.

'레게의 전설' 밥 말리(Bob Marley, 1945-1981)를 향한 스팅과 리아나, 브루노 마스의 헌정 무대는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 그래미어워드. 제55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영국 싱어송라이터 아델이 '셋 파이어 투 더 레인'(Set Fire To The Rain)으로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상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PHOTO=연합뉴스
이들은 말리의 두 아들 지기·데미언과 함께 무대에 올라 말리의 마지막 앨범('Uprising') 수록곡 '쿠드 유 비 러브드'(Could You Be Loved)를 합창하며 거장을 추모했다.

이밖에도 엘튼 존, 마룬파이브, 앨리샤 키스 등 쟁쟁한 스타들이 축하 무대를 꾸몄으며 레본 헬름, 데이브 브루벡, 패티 페이지 등 지난해와 올해 초 별세한 거장들을 위한 추모 무대도 이어졌다.

다음은 그래미어워드 그외 주요 시상 내역.

▲베스트 팝 인스트루멘털(Instrumental) 앨범 = 크리스 보티 '임프레션스' (Impressions)
▲베스트 팝 보컬 앨범 = 켈리 클락슨 '스트롱거'(Stronger)
▲베스트 댄스 레코딩 = 스크릴렉스 '뱅어랭'(Bangarang)
▲베스트 댄스/일렉트로니카 앨범 = 스크릴렉스 '뱅어랭'(Bangarang)
▲베스트 하드록/메탈 퍼포먼스 = 헤일스톰 '러브 바이츠'(Love Bites)
▲베스트 알앤비(R&B) 퍼포먼스 = 어셔 '클라이맥스'(Climax)
▲베스트 트래디셔널 알앤비 퍼포먼스 = 비욘세 '러브 온 탑'(Love On Top)
▲베스트 알앤비 송 = 미구엘 '어돈'(Adorn)
▲베스트 알앤비 앨범 = 로버트 글래스퍼 익스페리먼트 '블랙 라디오'(Black Radio)
▲베스트 랩 퍼포먼스 = 제이지 & 카니예 웨스트 'N****s In Paris'
▲베스트 랩/성(Rap/Sung) 콜라보레이션 = 제이지 & 카니예 웨스트(피처링 프랭크 오션 & 더 드림) '노 처치 인 더 와일드'(No Church In The Wild)
▲베스트 랩 송 = 제이지 & 카니예 웨스트 'N****s In Paris'
▲베스트 랩 앨범 = 드레이크 '테이크 케어'(Take Care)
▲베스트 컨트리 솔로 퍼포먼스 = 캐리 언더우드 '블론 어웨이'(Blown Away)
▲베스트 컨트리 듀오/그룹 퍼포먼스 = 리틀 빅 타운 '판툰'(Pontoon)
▲베스트 컨트리 송 = 캐리 언더우드 '블론 어웨이'(Blown Away)
▲베스트 컨트리 앨범 = 잭 브라운 밴드 '언케이지드'(Uncaged)
▲베스트 뉴에이지 앨범 = 오마르 아크람 '에코스 오브 러브'(Echoes Of Love)  /디지털뉴스부

 
 
▲ 그래미어워드. 제55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레코드'상을 받은 벨기에 출신 싱어송라이터 고티에. 그는 싱글 '섬바디 댓 아이 유스 투 노'(Somebody That I Used To Know)로 지난해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8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고티에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에서도 상을 받아 3관왕에 올랐다. /AP PHOTO=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