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楊州] 고가의 전자제품을 무료로 설치해 주고 CD교체비용만 할부로 납부하면 된다며 소비자들에게 접근, 신용카드번호와 비밀번호를 알아낸뒤 일시불로 현금을 인출해 달아나는 신종사기판매가 구리·남양주 지역 일대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다.
 21일 피해자들에 따르면 모 회사 홍보사원임을 사칭, 180여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A·V시스템을 실제로 설치해 주고 대신 비디오 CD 교체비로 월 2만~3만원씩 할부로 납부하면 된다며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이에 현혹된 피해자들이 자신의 신용카드번호와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바람에 현금인출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모씨(28·남양주 금곡동)는 “구리시 돌다리 부근에서 3명의 남자가 접근, A·V시스템을 무료로 설치해주고 CD교체비로 매월 2만원씩 카드로 결제하면 된다고해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를 가르쳐 주었더니 나중에 180만원을 일시불로 인출해 갔다”고 말했다.
 김모씨(38·회사원)도 “회사 홍보차원에서 나왔다는 사람들이 사무실을 찾아와 A·V시스템 무상 설치후 CD교체비로 3만원만 내면 된다며 카드번호를 알려달라고 했으나 카드가 없어 주민등록번호와 주소를 알려주었는데 얼마후 할부금융에서 130만원의 영수증이 청구됐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남양주시 소비자상담실의 한 관계자는 “최근 무료로 가전제품을 설치해준다는 말에 속아 피해를 본 소비자들의 고발이 급증하고 있다”며 “신용카드 번호나 비밀번호를 알려줄 경우 이보다 더 큰 낭패를 볼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李鍾禹기자·l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