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도 인천지역의 교통혼잡비용은 1조2천630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개발연구원(원장·이수영)은 “IMF 이후 경기회복으로 교통량이 증가, 99년도 전국 교통혼잡비용이 17조1천131억원, 인천은 1조2천630억원에 달했다”고 4일 밝혔다.
 인천의 경우 교통혼잡비용이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서울, 부산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또 대구 6천290억원, 광주 6천890억원, 대전 5천35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민 1인당 교통혼잡비용은 인천이 55만원으로 교통혼잡비용이 가장 높은 서울의 44만원보다 11만원이 더 들었다. 차량 1대당 교통혼잡비용은 218만원, 유류는 175ℓ를 낭비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개발연구원은 고속도로, 국도와 지방도 등 지역간 도로에서 7조6천353억원, 7대 도시에서 9조4천778억원의 혼잡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총생산(GNP)의 3.5%에 해당되는 금액.
 교통개발연구원은 “교통혼잡비용은 차량이 교통혼잡으로 정상속도 이하로 운행하게 됨으로써 발생되는 시간가치의 손실, 차량운행비의 증가 등 총체적인 손실비용을 의미한다”며 “이같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교통시설에 대한 합리적인 투자에 이어 '나홀로' 차량의 억제, 대중교통 우선정책 등을 적극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張哲淳기자·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