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호재 기대치 상승 불구
공공기관장 인선 지연
수자원公 토지공급계약 연기
사업비도 덩달아 미뤄질수도
지지부진하던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USKR) 사업이 돌파구를 찾는가 싶더니 공공기관장 인선 지연으로 또다시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청와대와 국토교통부의 사업 관련 자료 요청에 이어 기획재정부의 예산 반영 문의 등 잇따른 호재를 맞았으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당초 9월로 계획했던 토지공급계약에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13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3월 초 청와대로부터 USKR사업에 대한 세부 계획안을 제출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청와대가 USKR 자료를 직접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국토교통부도 USKR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는 등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기획재정부도 지난 3월 중순께 USKR의 토지공급계약이 성사될 경우 기반조성 사업을 해야 하는 만큼 내년 본예산에 기반조성사업비 반영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예산수요 사전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반조성사업비는 모두 1천억원으로 국비 500억원, 경기도와 화성시 각 250억원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내년도 본예산에 국비 250억원(연차 지원)이 반영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월 "(USKR 등) 지역공약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이후 청와대를 비롯한 중앙정부의 USKR에 대한 관심이 달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예산수요 사전조사'를 실시했다는 것은 기재부내에서도 USKR 사업이 어느정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도는 내다봤다.
여기에 그동안 USKR 사업에 미온적이었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지난 3월 사퇴의사를 밝혀,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도 내부에서는 올 9월로 계획한 토지공급계약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정부의 수자원공사 사장 등 공공기관장 인선이 당초 4월말에서 6월말로 미뤄지면서 9월에 계획된 토지공급계약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욱이 연내 계약이 이뤄지지 못하면 기반공사 사업비도 내후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중앙정부의 관심은 물론 시행사와 수공과의 실무접촉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USKR 사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공공기관장 인선이 발목 잡을 줄은 예상못했다.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임명수기자
출구 찾은 USKR사업 '의외의 복병'
청와대·국토부·기재부 관심
입력 2013-05-13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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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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