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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한지 사흘째인 22일 경남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백마산(772m) 정상 88번 송전탑 공사현장 굴착기에 반대 주민과 한전, 경찰이 한데 모여 있다. /연합뉴스 |
한국전력공사가 23일 경남 밀양지역 765kV 송전탑 공사를 나흘째 강행했다.
한전은 이날 오전 7시 밀양시 단장면 4곳, 상동면 2곳, 부북면 위양리 등 송전탑 건설 현장 7곳에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공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날 단장면 고례리 송전탑 공사장 한 곳이 추가됐다고 덧붙였다.
공사 현장 가운데 4곳은 현재 부지정리 작업 등 공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나머지 3곳에서는 주민들과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주민 100여 명이 공사현장과 진입로 등에서 장비와 공사 인력 진입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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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 이틀째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한 가운데 21일 오후 경남 밀양시 부북면 마을 주민들이 한전 시공업체 공사자재에 몸을 묶고 저항하고 있다.한전 헬기는 이곳에서 공사자재를 묶어 공사현장으로 이송한다. /연합뉴스 |
이날 현장 안전을 위해 의사·간호사가 포함된 119 재난구조단과 한전 현장 지원 인력 195명이 투입됐다.
경찰도 주민과 한전 간 충돌 등에 대비해 4개 중대 250여 명을 현장 곳곳에 배치했다.
한편 한전은 밀양지역에 세울 송전탑 52기 가운데 상동면 113번 등 3곳과 부북면 132번, 단장면 101번 등 5기에 대한 공사 허가를 아직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해당 공사장은 작업장 사용부지 확보를 못 한 곳으로 지주 동의를 얻어 법적 절차를 밟는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765kV 송전탑은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3호기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경남 창녕군 북경남변전소까지 보내기 위한 시설로 모두 161기가 설치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