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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미리 가천대 교수·대외협력처장
최근 '100세 시대'란 말이 자주 쓰이고 있다. 2010년 한국 노인의 평균 수명은 79.1세이다. 그렇다면 머지않아 20년을 더 살게 되는 시대가 온다는 말인가?

누구나 인간은 오래살기를 원하며 불로장생을 꿈꾼다. 단순히 생각하면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기뻐하며 감사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왠지 '100세 시대'란 말이 그리 기쁘게만 들리지 않는 것은 왜일까?

오복(五福) 중의 하나인 수(壽) 즉, 장수하는 시대가 왔는데 왜 기쁜 마음보다 근심의 마음이 클까? 아마도 그것은 다른 두 가지 복인 강령(康寧)과 고종명(考終命)이 걱정되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것처럼, '강령'은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한 것이며, '고종명'은 제 명대로 살다가 편히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 하지만 100세 시대를 살아갈 우리들은 과연 얼마나 건강하게 그리고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

2010년 노인인구는 약 530만명에 이르렀으며 이중 허약한 노인 즉, 일상생활에서 주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인은 91만명에 해당된다. 이러한 비율은 노인인구의 증가 비율과 비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결국 100세 시대의 장수에 기쁨보다는 장수하는 동안 과연 얼마나 건강하게 행복한 삶을 살다가 생을 편히 마감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커져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100세 시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성공적 노화(Successful Aging)를 위한 개개인의 노력인 것이다. 무엇보다 이를 위해선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이 규칙적 운동으로서 노인들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하여 실시해야하는 것이다. 먼저 운동을 하고자 할 때 강도는 심폐기능에 충분히 자극을 주면서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즉 운동의 유효한계와 안전한계를 결정하여 그 범위 내에서 운동하도록 하여야 한다. 운동강도 결정의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최대심박수의 60~80% 정도의 심박수를 유지하도록 운동하면 적당한 강도가 된다. 최대심박수는 220에서 나이를 빼면 구할 수 있다. 다소의 개인별 차이는 있겠으나 60세의 경우 최대심박수는 160이며, 0.6∼0.8을 곱하면 운동시 심박수가 분당 96회(유효한계)에서 128회(안전한계)가 되도록 안전한계 내에서 실시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운동의 지속시간은 운동의 종류나 강도에 따라 결정되나 일반적으로 목표 강도에서 15∼45분간 지속하는 것이 적당하며, 운동의 횟수는 1주에 3∼5회가 적당하고 1∼2회는 심폐기능의 증진을 기대할 수 없다. 운동의 유형으로는 가벼운 걷기, 스트레칭 또는 가벼운 체조 형태가 적합하다. 이때 사용하는 근육은 주로 움직이는 근육군과 관절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좋고 강도는 지치지 않고 심리적, 생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노인들이 운동을 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즐거운 마음으로 '놀이'처럼 생각하고 지속적으로 참가하는 것이다. 이유인즉슨 놀이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며 그래야만 성공적 노화를 위한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는데 추진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미리 가천대 교수·대외협력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