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도 편파판정 /MBC 뉴스 방송 캡처

현직 태권도장 관장이 태권도 선수인 자신의 아들이 편파판정을 당했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8일 낮 12시 20분께 충남 예산군 수철리 한 사찰 입구 공터에서 전모(47)씨가 자신의 스타렉스 승합차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전씨의 형(60)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전씨에게서는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차량 안에서는 야외용 화덕에 번개탄을 피운 흔적과 전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A4 3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전씨는 유서를 통해 '전국체전 서울 선발 3회전 핀급 결승전 3회전 종료 50초를 남기고 아들과 상대방의 점수 차이가 5대 1로 벌어지자 경고를 날리기 시작했다. 50초 동안 경고 7개를 받고 경고패한 우리 아들은 태권도를 그만두고 싶다고 했다'며 편파판정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전씨가 태권도 편파판정을 호소한 경기는 13일 국기원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 서울시대표 고등부 3차 선발전 핀급 결승이다.

대한태권도협회는 경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는 한편 해당 경기 영상을 확보하는 등 자체적으로도 진상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