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영 심판 오심 /MBC SPORTS 넥센-LG 경기 중계방송 캡처

박근영 심판의 오심에 야구팬들이 분노를 터트렸다.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2위 넥센 히어로즈와 3위 LG 트윈스간 경기가 열렸다.

이날 넥센과 LG는 4회까지 양 팀 선발 투수 레다메스 리즈(LG)와 브랜든 나이트(넥센)의 팽팽한 투수전 속에 0-0으로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5회 결정적 오심이 판도를 갈랐다.

5회말 만루 상황에서 LG 타자 박용택이 넥센 선발투수 나이트의 공을 받아쳤고, 3루수 땅볼로 연결됐다. 넥센 3루수 김민성이 공을 2루에 송구하며 그대로 이닝이 종료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슬로비디오로 보더라도 명백한 아웃임에도 2루심 박근영 심판은 1루 주자 오지환의 2루 세이프를 선언했다. 결국 LG의 3루주자 이병규(등번호7번)는 홈을 밟았고 LG는 첫 득점에 성공했다.

염경엽 감독과 넥센 선수들은 박근영 심판의 판정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근영의 오심은 경기 흐름을 순식간에 바꿨다.

첫 실점을 하자 넥센 투수 나이트는 LG 정의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이병규(등번호 9번)에게 우월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넥센은 5회에만 모두 8점을 빼앗기며 0-9로 완패, 3위 LG에 1.5경기 차로 쫓기며 불안하게 2위를 지켰다.

한편, 박근영 심판은 지난 2011년 6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한화전에서 주심을 맡아 투수 임찬규의 보크를 놓치는 오심으로 한 차례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한화가 5-6으로 뒤진 9회초 2사 3루 공격 상황에서 3루 주자 정원석이 홈스틸을 시도하자, LG 마무리 투수 임찬규가 급하게 포수에게 공을 던졌고 박근영 주심이 아웃을 선언하며 경기가 끝났다.

하지만 임찬규는 정상적인 투구동작을 취하지 않은 채 공을 던져 보크 판정을 받아야 했지만, 박근영 주심 등은 보크 선언을 하지 않았다.

당시 임찬규 보크 오심으로 박근영 주심을 포함한 5명의 심판은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9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