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후(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경기에서 레즈 1번타자 추신수가 9회초 2사 내야 안타를 치고 1루에 진루한뒤 좋아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는 추신수(31)에 대한 한국 팬들의 사랑이 미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지역 매체인 신시내티닷컴은 신시내티 한인회를 이끄는 찰스 김의 인터뷰를 통해 추신수가 신시내티에서 얼마나 큰 인기를 끌고 있는지를 소개했다.

찰스 김은 지난 21일을 '추신수의 날'로 정하고 300여 명의 한인들과 함께 신시내티의 홈구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를 찾아 신시내티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경기를 관람했다.

이날 추신수는 5타수 2안타, 1득점의 활약을 펼치며 신시내티가 5-4로 승리하는 데 기여했다.

찰스 김을 비롯한 한인 팬들은 추신수의 활약에 응원과 환호를 보냈고, 추신수는 이들에게 미소로 화답했다.

신시내티 홈페이지는 "추신수가 그의 한국인 뿌리를 자랑스러워 한다"며 그가 부산에서 처음 야구를 시작했고 당시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박찬호를 보며 꿈을 키웠다고 전했다.

추신수가 "박찬호 선수는 우리에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당시 한국의 어린 야구 선수들은 모두 그처럼 되고 싶어 했다"고 한 코멘트도 적었다.

미국에서 뛰는 한국 야구 선수들에 대한 이러한 관심은 한국시간 28일 예정된 두명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류현진과 추신수의 맞대결 때문에 더욱 증폭됐다.

찰스 김은 "한국에서는 류현진보다 추신수가 더 유명한 것 같다"며 "전 국민이 추신수를 응원한다. 그를 모르면 북한 사람일 것이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현재 소규모에 불과한 신시내티 한인회를 더 키워 넓은 세상과 교류하고 싶다"며 "'추신수의 날'은 그것의 시작이다. 추신수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