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시작된 '피카소 고향으로부터의 방문' 전시회가 개막 두 달도 안돼 5만 관람객을 돌파했다.

피카소 전시회는 지난 7일 3만 관람객을 넘었고, 보름이 채 지나지 않은 20일 5만명의 시민들을 끌어모았다.

광복절이었던 지난 15일에는 하루 관람객 수가 2천명을 넘어, 인천에 몰아친 '피카소 열기'를 실감케 했다.

피카소 전시회장에는 하루 평균 1천명에서 1천5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여름방학과 동시에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는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관람객 등이 크게 늘어났다.

20일 오후 4시30분 5만번째 관람객으로 두 딸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이유림(41·인천 남구)씨는 "평생 손가락에 꼽을만한 가장 행복한 날로 기억될 것 같다"며 "빨리 남편에게 전화해서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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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인천본사 김은환 사장은 5만번째 관람객인 이 씨에게 꽃다발과 함께 피카소 그림이 담긴 액자·도록·전시회초대권 등을 선물로 줬다.

그동안 피카소 전시회장에는 시각장애인에서부터 전직 외교부장관, 영화감독 등 각계각층에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와 '세계 거장'의 예술혼을 느끼고 갔다.

5만번째 관람객 이 씨는 "서울이 아닌 인천에서도 이런 대형 기획전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