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늘 역대 최소타 우승. 김하늘이 25일 경기도 양평TPC 골프장에서 열린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우승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다. /연합뉴스=KLPGA 제공
김하늘이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역대 최소타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하늘은 25일 경기도 양평TPC 골프장(파72·6천425야드)에서 열린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담아 9언더파 63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로써 김하늘은 72홀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적어내며 역대 최소타 기록을 작성했다. 또 작년 10월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 이후 10개월 만에 우승으로 통산 8승을 기록했다.

종전 72홀 최소타 기록은 2010년 이보미(25·정관장)가 KB국민은행 스타투어에서 우승하면서 세운 19언더파 269타였다.

김하늘은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지만 올해 열린 대회에서는 드라이버샷 난조에 빠져 우승은커녕 10위 안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하반기 대회를 앞두고 드라이버를 교체한 김하늘은 지난주 넵스 마스터피스 대회에서 공동 11위에 올라 반격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 들어서도 페어웨이 안착률 78.57%를 기록, 한층 안정된 드라이버샷을 날린 김하늘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에서 마지막 날을 시작했다.

▲ 김하늘 역대 최소타 우승. 김하늘이 25일 경기도 양평TPC 골프장에서 열린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우승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다. /연합뉴스=KLPGA 제공

홀에서 3m 이상 멀어지지 않는 정교한 아이언샷을 뽐낸 김하늘은 전반에만 버디 5개를 뽑아 공동 선두로 올라서더니 10번홀(파4)과 12번홀(파4)에서도 1타씩을 줄여 2타차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슈퍼 루키' 김효주가 13번홀(파3)과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김하늘을 1타차로 추격하며 견제했다.

그러나 김하늘은 17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를 추가하더니 18번홀(파4)에서도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김하늘은 "나도 믿을 수 없는 스코어였다"며 "상금왕 등 타이틀에 대한 욕심보다는 드라이버 샷이 안정을 찾은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 김하늘 역대 최소타 우승. 김하늘이 25일 경기도 양평TPC 골프장에서 열린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우승한 뒤 동료들로 부터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