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영 장관 사임 의사 /연합뉴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사임 의사를 다시 밝혔다.

이날 진 장관은 이메일을 통해 "저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에 사임하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진 의원 국회 보좌관실이 '보건복지부 장관직을 사임하면서'라는 제목으로 배포한 이 서한에서 그는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며 국민의 건강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

복지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진 의원 보좌관실은 이 이메일의 출처에 대해 "보좌관실에서 보낸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이 서한의 말미에는 '2013. 9. 26. 진영 드림'이 명기돼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복지부 장관직을 맡아 취임 6개월여를 맞는 진 장관은 최근 기초연금 공약 후퇴를 책임진다는 차원에서 측근들에게 사의를 밝힌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그러나 진 장관은 지난 25일 사우디아라비아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며 "2주전 쯤 무기력, 한계를 느껴 사의를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약 후퇴 책임에 따른 사퇴 얘기는 많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특히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 25일 진 장관을 불러서 "사의는 없던 일로 하겠다"며 사의를 반려했었다.

그럼에도 진 장관이 27일 사퇴 방침을 밝힌 것은 기초연금 공약 후퇴를 둘러싼 논란과 이와중에서 불거진 사의 논란에 대한 총체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진 장관이 거듭 사의를 밝힘에 따라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도 이를 수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