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감독관 차 충돌 '공든 탑' 무너질 뻔

○…수능 당일 아침 수험생을 태운 차량과 수능 감독관이 몰던 차량간 사고가 발생. 이날 오전 6시50분께 수원시 정자동 한마루사거리에서 천천동 방향으로 직진하던 진모(47·여)씨의 차량이 정자동 방향으로 좌회전하던 이모(48·여)씨 차량과 충돌. 119는 다친 진씨를 병원으로 옮기고, 진씨의 차량에 동승해 있던 수험생 오모(18)양도 고사장인 천천고교로 긴급 이송. 경찰조사 이후 수능 감독관 이씨도 자신이 배정된 고사장으로 발걸음을 재촉.

■영어 듣기평가 잡음 중단사고

○…성남의 한 시험장에서는 방송상의 문제로 영어영역 듣기평가가 한때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성남 삼평고 시험장에서 오후 1시 10분부터 시작된 3교시 영어영역 듣기평가 도중 방송장비에서 잡음이 발생해 듣기평가가 중단. 교육당국은 듣기평가 문항 15번부터 잡음이 시작되었고 17번 문항부터는 아예 아무런 소리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 삼평고측은 이상을 발견한 즉시 사전에 마련된 안내 지침에 따라 듣기평가를 중단하고 지필평가를 진행했으며 나머지 듣기평가 문항은 방송시설 보수 후 재개. 교육당국은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중.

■걸그룹 멤버 2분 지각 논란

○…7일 걸그룹 파이브돌스 멤버 혜원 양이 고사장인 안양 충훈고교 정문에 오전 8시 12분께 도착. 규정상 8시 10분까지 고사장 입실을 마쳐야 하지만 2분 지각. 그러나 혜원 양은 무리없이 고사장 내부로 들어가 정상적으로 시험 응시.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은 '늦었지만 입실해 다행', '시험 잘 보세요' 등의 응원글을 올린 반면, 일부는 '원칙상 입실이 안되는 것 아닌가', '연예인이라고 봐준 것 아니냐' 등의 특혜 의혹 제기.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업무 지침상 8시 25분까지 도착한 수험생은 입실을 허용토록 돼있다"며 논란 불식.

■도내 부정 행위자 11명 적발

○…이번 수능에서 경기도내 11명의 부정 행위자들이 적발. 휴대전화 등의 전자기기 소지자가 대부분이지만 이중 1명은 시험종료 후 답안지를 작성하다 덜미. 안양 인덕원고교에서 시험을 치르던 A군은 1교시 국어시험시간 종료 이후에도 답안지를 작성해 부정행위 처리. 이후 퇴실 조치를 받고 감독관으로부터 부정행위에 따른 안내 사항을 전해 듣던 A군은 갑작스레 호흡 곤란 호소. 출동한 119가 즉각 A군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 A군을 비롯한 11명의 부정행위자들은 당해 수능 성적 무효 처리될 예정.

■집에 둔 수험표 찾아준 경찰

○…7일 오전 7시께 남양주시 진접읍의 한 아파트 주변에서 수험생 채모(18)양이 수험표를 집에 놓고 왔다며 경찰에 신고. 경찰은 채양을 태우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 수험표를 챙긴 뒤 시험장인 구리 토평중학교로 무사히 이송. 경기지방경찰청은 이처럼 어려움에 처한 수험생을 돕기 위해 이날 도내 297개 시험장 주변에 경찰관 1천808명, 협력단체 회원 1천306명을 배치하고 순찰차 399대, 사이드카 90대를 포진. 경기청은 이날 무려 349건의 편의를 제공.

■새벽 4시부터 응원전 준비

○…7일 인천시 남구 인천고교 시험장에는 50여명의 후배들이 열띤 응원전 준비. 미추홀외고 1·2학년 학생 10여명은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이날 새벽 4시부터 인천고 정문 앞에 집결. 그러나 학교측에서 후문까지 개방해 고사장 출입구가 두 개로 나눠지는 돌발 상황 발생. 이에 행여 자신들의 선배를 놓칠세라 후배들은 정문과 후문을 바쁘게 오가며 선배들 독려. 미추홀외고 1학년 김연지 양은 "우리 학교 선배들을 한 명도 그냥 들여 보내지 않기 위해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다짐.

/지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