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7일 오후 수원 수성고등학교에서 한 학부모가 시험을 마치고 나온 수험생 아들을 안아주고 있다./임열수기자
7일 시행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 수준과 유사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EBS교재와 수능 문제의 연계율은 70% 이상으로 유지됐다.

수학과 영어 B형은 지난해 수능 수준으로 출제됐으나, 국어는 비교적 쉬웠던 작년 수능에 비해 A/B형 모두 어려웠다는게 중론이다. ┃관련기사 22면

이번 수능에서는 처음으로 국어·수학·영어에 수준별 시험이 도입돼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의 난이도 차이가 비교적 뚜렷했다.

정병헌 수능출제위원장(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첫 수준별 시험인 국어·수학·영어는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했다"며 "B형은 원래 수능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하고, A형은 더 쉽게 출제한다는 약속을 최대한 지키려 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또 "대체로 적정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평가받는 올해 6·9월 모의평가 수준에 맞춰 출제하려고 노력했다"며 "수준별 수능이어서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유지돼온 '영역별 만점자 1%' 원칙에 대해서는 "수준별 수능이 도입돼 수험생 선택이 다양해진 만큼 특별히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지역 1~4교시 결시율은 7.79%였으며, 부정행위 적발자는 1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일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18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김태성·황성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