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재윤 우승 파문 /마재윤 페이스북

승부조작 혐의로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영구 제명된 전 프로게이머 마재윤이 중국 스타크래프트 대회에 출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마재윤은 중국 인터넷 매체인 SCNTV 주최로 상하이에서 열린 '2013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아시안 오픈'에 스페셜 게스트로 초청돼 결승전에서 중국 선수와 팀을 이뤄 우승을 차지했다.

마재윤이 출전한 2:2 팀플레이 우승 상금은 15만 위안(한화로 약 2600만원)에 달한다.

마재윤은 1:1 개인전에서 탈락했으나 주최측의 특별 초청으로 2:2 팀플레이에 출전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는 총 3명이다. 은퇴한 전 프로게이머 진영화는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마재윤과 전 화승 연습생 출신 유진우는 각각 다른 팀으로 출전해 팀플레이 결승에서 맞붙었다.

앞서 마재윤은 지난 2010년 한국 e스포츠 승부조작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마재윤은 인기 프로게이머로서 공정하고 성실하게 게임에 임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해야함에도 수차례 승부조작에 가담했고 전도유망한 게이머들을 게임 조작에 끌어들였다"며 "이로 인해 한국 e스포츠계와 팬들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고 선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마재윤은 한국 e스포츠협회로부터 영구 선수자격 박탈 및 기록삭제 등의 처분을 당했다.

한편 마재윤은 제명된 이후에도 태연하게 인터넷 개인방송을 진행하는가 하면 스타크래프트 유료강의 판매 논란 등을 빚으며 많은 e스포츠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마재윤 중국 e스포츠대회 우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마재윤 우승, 마재윤은 돈을 위해서라면 무슨일이든지 할 것 같다" "마재윤 우승, 한국 e스포츠판 망쳐 놓고 아주 잘하는 짓이다" "마재윤 우승, 명불허전 마주작 노답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마재윤 우승 파문 /마재윤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