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인 박지성이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JS파운데이션 장학금 전달식에서 16명의 학생들에게 지원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정팀인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인트호번으로 임대돼 전반기를 치른 박지성(32·JS파운데이션 이사장)이 추운 겨울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펼쳤다.

박지성은 26일 오전 수원월드컵경기장 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JS파운데이션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해 지원 사업에 선발된 16명의 학생에게 지원금을 전달했다.

축구라는 키워드를 통해 아시아 축구 발전을 도모하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고자 하는 박지성의 뜻을 담아 설립한 JS파운데이션은 이날 사회 공헌 주요 사업의 하나로 2014학년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후원금을 전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와 주식회사 투어 2000이 후원하는 JS파운데이션 예비대학생 등록금 지원사업은 수도권 15개 학교와 재단 이사회에서 추천을 받아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JS파운데이션 이사회를 통해 최종 수상자 16명을 선발했다.

박지성은 "JS파운데이션의 따뜻한 사랑의 나눔 사업에 적극적인 협조와 후원을 해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선발된 학생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대학 생활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슬기롭게 대처해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박지성은 올 시즌 자신의 행보에 대해 "부상 때문에 출전을 많이 하지 못해 아쉬운 전반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챔피언십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서 에인트호번으로 임대 이적, 12경기에 출장해 2골을 기록했다. 9월 29일 AZ 알크마르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한동안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지만 이달 초 복귀했다.

박지성은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지만, 에인트호번에 돌아가서 훈련하고 팬들을 만난 것은 기뻤다"며 "내년에는 부상당하지 않고 후반기를 잘 치러 팀 성적을 상위권으로 올리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가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원했다. 박지성은 "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적이 별로 없기에 조별리그 통과가 목표일 것"이라며 "토너먼트에 올라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축구"라며 후배들에게 힘을 실었다.

한편 그는 결혼에 대해선 "올 시즌이 끝나면 할 것"이라고 간략하게 설명했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