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가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치른 2014년 두 번째 평가전에서 패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알라모돔에서 열린 멕시코(FIFA 랭킹 21위)와의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했다.
국내파와 일본 J리그 선수만으로 평가전에 나선 홍명보호는 지난 26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한 기쁨도 잠시 멕시코를 맞아 빠른 스피드와 강한 압박에 시종일관 밀리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4-4-2 전술을 내세웠다. 최전방 투톱 공격수로 김신욱(울산)과 이근호(상주)가 포진했고 미드필더진에 염기훈(수원), 박종우(서울), 이명주(포항), 김태환(성남)이 배치됐다.
포백은 김진수(니가타), 김기희(전북), 강민수(울산), 박진포(성남)가 선발 출전했고 골문은 김승규(울산)가 지켰다.
이날 대표팀은 멕시코의 강한 수비에 막혀 최전방 투톱에게 패스 기회 조차 없이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한 한국은 결국 전반 36분과 45분에 잇달아 멕시코에게 골을 허용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들어 김신욱 대신 이승기(전북), 이명주 대신 이호(상주), 염기훈 대신 김민우(사간 도스)를 투입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또한 이근호, 김진수, 박종우를 빼고 고요한(서울), 김대호(포항), 송진형(제주)을 투입하면서 교체 카드 6장을 모두 쓰며 선수들을 테스트했다.
홍명보 감독은 4-2-3-1 전술로 변화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선수들의 손발이 맞지 않아 잦은 패스미스와 수비벽까지 허물어지며 무너졌다.
한국은 후반 40분, 후반 44분 연달아 멕시코에게 쐐기골을 헌납했다. 더불어 풀리도에게는 해트트릭까지 허용하는 수모를 당했다.
오늘 패배로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펼친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 행진을 끝냈고, 역대 전적도 4승2무7패가 됐다.
한편 한국은 2월 2일 오전 7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에서 미국과 올해 세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