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틴 페이스북 장식한 '빅토르 안' 안현수 금메달 소식.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천m와 1천500m 종목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러시아 국기를 흔드는 사진이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페이스북 홈페이지에 커버 사진으로 내걸렸다. /푸틴 페이스북 캡처
빙상팀 해체 비난여론 뭇매
"1명 인건비로 아이 셋 돕는다"
이재명 시장 과거 발언 도마
성난 네티즌 트위터등 습격


"빙상팀을 해체시킨 성남시가 원망스럽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천m에서 금메달을 딴 안현수(빅토르 안)가 러시아로 귀화한 이유가 '팀 해체'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성남시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안현수의 금메달 획득 이후 주요 포털 사이트와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안현수 러시아 귀화 이유' 등의 제목으로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2010년 안현수가 몸담고 있던 직장운동경기부 빙상팀을 해체, 안 선수가 러시아행을 택했다는 내용의 게시물들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이 "직장운동부 1명 인건비면 가난한 아이 3명을 도울 수 있다. 이런 곳(직장운동부)에 돈 못 쓴다"고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네티즌들이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성남시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최모씨는 "아이 3명을 돌볼 금액과 국위선양은 비교가 불가능하다"고 성토했고, 곽모씨는 "안현수 한 명이 가난한 아이 3명을 도울 수 있다. 관용차 바꿀 돈과 성남 FC를 만들 수백억원은 있었느냐"라고 비판했다.

또한 수많은 네티즌들은 이재명 시장의 트위터를 방문, 욕설이 담긴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트위터 ID '공**'는 "(이 시장은)러시아에 귀화해 소치 자치단체장 하시면 제격"이라고 댓글을 달았고, ID 'ni**'는 "안현수 금메달 획득에 대해 소감 한마디 해달라"며 조롱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안현수의 귀화에 성남시가 책임이 없다고 말하지는 못하겠으나 근본적인 문제는 빙상계에 있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김성주·강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