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기준금리 전격 인상 5.50→7%로… 우크라이나 사태로 주가 8% 폭락.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개입으로 무력 충돌 위험이 고조되면서 3일(현지시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러시아 증시의 MICEX 지수는 이날 오후 12시 7분 현재 1,285.84로 11.0%나 폭락해 지난해 7월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사진은 이날 모스크바 중심가 환전소 전광판에 달러, 유로화에 대한 루불화 시세가 나타나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러시아 기준금리 전격 인상이 단행됐다.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3일 러시아 주가와 통화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지자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한 것.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현행 5.50%에서 7.00%로 인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당초 예정에 없던 이번 러시아 기준금리 전격 인상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러시아의 군사 개입으로 악화할 것을 우려한 외국자본의 이탈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증시의 MICEX 지수는 이날 오전 장중 한때 9.70%까지 추락했다가 오전 11시 21분(현지시간) 현재 7.94% 폭락한 1,330.06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해 7월 초순 이후 최저 수준이다.
▲ 러시아 기준금리 전격 인상 5.50→7%로… 우크라이나 사태로 주가 8% 폭락.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 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파병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 루블화 가치도 같은 시간 현재 달러당 36.4476루블로 1.60% 급락해 사상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앞서 지난 주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병력 파견 요청을 의회가 승인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주가와 루블화 가치가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퍼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말 동안 루블화 가치는 모스크바의 민간 환전소에서 약 6% 폭락했고 일부 환전소는 달러화가 바닥났다고 밝혔다.
환전소 직원은 "우리는 이런 사태를 예견하지 못해 달러화를 미리 확보해놓지 못했다"고 밝혔다.
▲ 러시아 기준금리 전격 인상 5.50→7%로… 우크라이나 사태로 주가 8% 폭락. 정체불명의 무장세력이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 수도 심페로폴에 나타나 자치공화국 정부 건물 입구를 지키고 있다. 러시아군이 흑해 연안의 전략요충지 크림반도에 무협입성한 지 하루만인 이날 수백명의 러시아 군인들이 심페로폴을 향해 이동했다. /AP=연합뉴스
▲ 러시아 기준금리 전격 인상 5.50→7%로… 우크라이나 사태로 주가 8% 폭락. 크림반도 타타르계 출신의 터키인들이 2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터키 국기와 크림자치공화국 국기를 흔들며 러시아의 크림반도 군사적 개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호관계에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을 개시한 대통령이 되길 원한다면 우리는 재앙의 벼랑에 서 있는 것"이라며 러시아 군대의 철수를 촉구했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