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향 제공
대회 성공적 개최 염원 담은
직접 만든 곡 개막식서 연주
1966년 첫 연주회 오랜 역사
해외공연 등 많은 경험 강점
'인천 홍보' 가교 역할 기대


인천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금난새)은 해외 공연 일정이 없다. 그러나 6만 관중앞에 설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다. 인천에서는 올해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인천에서는 올해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린다. 이 행사에서 인천시향은 개막식 무대에 선다.

이번 대회를 위해 45개국에서1만3천여명의 선수단과 임원진이 인천시를 방문한다. 언론보도 관련 인원도 7천명에 달한다. 대회의 개·폐막식 총감독은 임권택 감독과 장진 감독이 맡았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은 합창단과 함께 인천아시아경기를 위해 작곡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은 1966년 6월 1일 첫 연주회를 열었다. 1994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개관하면서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금노상을 영입, 국제규모의 4관 편성으로 증원됐다.

2006년에는 일본의 오자와 세이지의 뒤를 이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지휘자라는 평가를 받던 중국 상하이 출신의 첸 주오황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영입하면서 보다 수준 높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2009년에 '아시아 오케스트라 위크'무대에 섰으며, 2010년에는 한국 교향악단 최초로 중국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초청연주회를 가졌으며, 라트비아의 '리가 페스티벌 2010' 개막연주, 리투아니아 '빌뉴스 페스티벌 2010' 폐막연주를 선보였다.

인천시향은 인천시에서 열리는 이벤트에 자주 등장한다. 한국을 드나드는 관문인 인천을 찾는 수많은 해외 방문자들에게 우리 관현악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 공연 못지않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도시를 알리는데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세계축제연구소 유경숙 소장은 "인천아시안게임과 같은 대표적인 글로벌행사를 통해 효과적으로 노출시킨다면 단발적 해외공연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폭발적인 도시의 홍보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실력과 전략을 겸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냉정하게 판단해서 우리의 콘텐츠가 세계적 인지도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보완책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엘시스테마로 잘 알려진 세계적 지휘자 구스타포 두다멜은 감동적인 오케스트라연주와 함께 지휘자의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재미있는 제스처로 클래식공연을 듣는 감동에 보는 재미까지 주면서 끊임없는 이슈를 이끌어냅니다. 클래식도 글로벌문화행사의 콘텐츠로 활용될 땐 색다른 전략이 필요할 수 있다는 거죠."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