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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사단 등 불교단체 20곳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왜곡된 역사관을 가진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규탄 재가불자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대다수 국민이 동의할 수 없는 역사관과 비뚤어진 종교관을 가지고 어떻게 공정한 국정을 펼쳐갈 수 있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문 후보자의 사과와 사퇴, 대통령의 지명 철회와 대국민 사과, 인사검증시스템 개혁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청와대 민원실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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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열린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철회와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재가불자 공동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대한변호사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문 후보자의 발언과 소신은 우리 헌법과 대법원 판결 및 정부의 공식 견해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부끄러운 역사 인식에 기초한 망언적 발언에 대해 책임을 지고 후보자 자리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진보연대 등 진보단체 관계자 2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자의 망언은 그의 실제 역사 인식이며 그러한 인식은 향후 국정 수행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8) 할머니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 앞에서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지방에서도 문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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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 회원들이 17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발언과 역사의식을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
원로들은 "국민의 검증은 이미 끝났으니 새누리당은 더 이상 국민을 모독하는 청문 절차를 운운하지 말라"면서 "박 대통령도 반복되는 인사 검증 실패의 책임을 물어 김기춘 비서실장을 경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 등 대전지역 40여개 시민단체도 이날 대전시청 북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은 독립운동정신과 반독재 민주화운동 정신을 유린·부정하고, 친일 사대주의자인 문 총리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극단적 우익인사를 총리로 지명한 것은 36년간 식민 지배를 받아온 국민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문 후보자는 식민지배 옹호와 민족성 폄훼 발언, 제주 4·3 폭동 발언, 무상급식 공약 폄훼와 전직 대통령 비하 칼럼 등은 물론 세종시 건설에 반대하고 충청도민을 비하한 전력도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