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천로봇랜드가 주주간협약서를 변경해 최대 주주인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의 힘을 키웠다.

10일 인천로봇랜드 등에 따르면 주주간협약서 '제23조 이사의 선임' 조항을 바꿔 이사 수를 5명에서 7명으로 늘렸다.

핵심은 이사 선임권이다. 당초 주주간협약서에 따르면 5명의 이사 중 대표이사 등 2명은 인천시가 추천하고, 인천도시공사와 건설투자자, 전략적투자자가 각각 1명씩 이사를 추천할 수 있도록 정했다.

변경된 이사의 선임 조항은 인천시장, 인천도시공사 사장, 전략적투자자 대표자가 각각 1명의 이사 지명권을 갖고, 인천정보산업진흥원장(내지 산업통상자원부 등 국가행정기관)과 건설투자자 대표자가 각각 2명씩 이사를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를 선임하는 방식과 감사 수(1명)는 변함이 없다.

인천정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인천로봇랜드 사업의 방향, 내용 등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이사회에 의견을 전할 방법을 마련한 셈"이라며 "더불어 인천로봇랜드 사업에 대해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이 책임감을 가지고 최대 주주로 사업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