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처음으로 운영한 경관위원회에서 모든 안건이 부결됐다고 22일 밝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최근 열린 '2014년 제1차 경관위원회'에서 심의대상 건축물 5건이 모두 다 부결됐다.

부결된 안건은 ▲서인천농협본점 신축공사 ▲해돋이공원 도서관 신축공사 ▲영종도 복합시설 신축공사 ▲청라지구 (주)백양 복합시설 ▲송도동 지식정보산업단지 스타빌딩 신축공사 등이다.

해돋이공원 도서관의 경우, 건축주인 인천 연수구의 설계공모에 따라 '당선작'으로 선정된 것인데도 부결됐다.

각 건축물 설계에 대해서 위원들은 일부 디자인 변경이나 별도 시설 설치 등 6~8개의 부결 사유를 달았다. '배치계획 재검토', '건축물의 무거운 이미지를 경감할 수 있도록 재검토' 등 전면적인 설계 변경을 요구한 의견도 있었다.

인천경제청은 경관위원회 설치 이전에는 '건축디자인소위원회', '사전경관PT보고회' 등을 통해 경관심의를 했는데, 이때보다 경관 관련 심사가 강화된 것이다. 위원회는 모두 18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2월 경관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경관법 개정에 따라 경관위원회를 설치하게 됐다. 인천시는 관련 법 개정에 따라 조례를 개정했는데 인천경제청에 별도의 경관위원회를 두도록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경관위원회 설치 이전에는 안건의 절반 정도는 의결됐다. 위원회에서 각계 전문가가 보다 보니 심의가 강화됐고, 모든 안건이 부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