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카니 감독, 8년만에 신작 발표
삽입곡 16곡 이미 온라인 공개 '화제'
애덤 리바인 등 실제 가수 출연 눈길
감독: 존 카니
개봉일:8월13일
출연자: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104분/15세 관람가/로맨스 코미디
난 이래서 음악이 좋아 지극히 따분한 일상의 순간까지도 의미를 갖게 되잖아.
이런 평범함도 어느 순간 갑자기 진주처럼 아름답게 빛나거든.
그게 바로 음악이야
영화 '비긴 어게인(Begin Again)'에서 나오는 음반프로듀서 댄(마크 러팔로 분)의 대사다. 이 영화는 댄의 말처럼 일상에 음악이라는 옷을 입혀 빛나게 만든 작품이다.
이 영화를 만든 존 카니는 우리에게 익숙한 포크 송 '폴링 슬로리(Falling Slowly)'를 빛보게 한 영화 '원스(Oncs)'의 감독이다.
'원스'는 그에게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과 아카데미 주제가상 수상의 영예를 안겼다. 그는 음악을 통해 세상 이야기를 영화로 이끌어 간다. 그는 다시 한 번 '비긴 어게인'을 통해 통키타와 소박한 노래로 '원스'의 영광을 재현하려고 한다.
아울러 한때 프로 뮤지션이었던 자신의 과거 경험을 되살려 영화의 매력을 살렸다. 그는 "전작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며 이번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긴 어게인'의 내용은 스타로서의 명성을 잃은 음반프로듀서와 스타 남친을 잃은 싱어송라이터가 뉴욕에서 만나 새롭게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멜로디 영화다. 인생에서 최악이라고 할 만한 하루를 보낸 두 주인공이 우연히 만나 진짜로 부르고 싶은 노래를 통해 '다시 시작'한다.
영화의 3분의 1 이상이 출연자들의 노래로 채워진 이 작품은 개봉 전부터 유튜브와 SNS를 통해 관객들에게 알려졌다. 특히 영화의 내용이나 배우들의 명성보다 영화의 사운드트랙이 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
작곡가 크레타 역을 맡은 '키이라 나이틀리'가 직접 부른 '로스트 스타(Lost star)'를 비롯해 영화를 구성하고 있는 16곡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다. 특히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의 여리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노래를 듣는 이들의 마음에 울림을 준다.
이 영화를 즐기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해외 톱스타 가수 찾기다. '선데이 모닝(Sunday Morning)'과 '무브 라이크 재거(Move like jagger)' 등으로 잘 알려진 그룹 '마룬파이브(maroon5)'의 리드보컬 애덤 리바인이 크레타의 남자친구 데이브나, 음반사 사장 '사울'로 출연하는 래퍼 모스 데프 등 스크린에서 가수들을 찾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또 뉴욕시의 센트럴파크,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차이나타운 등 뉴욕 거리와 장소를 배경으로 음반 녹음하는 장면을 명소를 구경하는 동시에 일상의 소음조차 좋은 노래를 만나 하나의 음악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느낄 수 있다.
로맨틱 멜로디 '비긴 어게인'은 가슴 설레게 하는 노래와 함께 유쾌한 공감을 주는 동시에 여름철 '감성갈증'을 해소하는 청량음료가 돼 관객들을 찾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비긴 어게인'은 오는 13일 개봉한다.
/유은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