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연합 성명 발표 논란. '땅콩 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18일 새벽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을 나서며 고개숙인 채 취재진의 물음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연합 성명 발표가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여성연합은 '땅콩 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해 '마녀사냥 언론 호들갑, 조현아 죽이기 그만하자!'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를 통해 여성연합은 "인간은 절대 선도 악도 없으며 누구나 실수와 범법을 저지르며 살아간다"면서 "대한항공 초기대응 미숙이 하이에나에게 먹잇감을 던진 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에서 재벌은 무조건 나쁘고 그들 자녀 또한 악의 대상으로 규정됐다. 이들 잘못은 법 심판 이전에 '인민재판'으로 인격살인 조차 서슴지 않고 언론은 앞장서 흥행꺼리로 만든다"고 전했다.

여성연합은 "반성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못하는 무자비한 사회가 되어선 안 된다"며 "참여연대와 좌파시민단체의 마녀사냥에 언론이 앞장서자 국토부 조사권한도 사라지고 검찰도 함께 춤추며 구속영장 청구 등 살벌함이 기관이다. 조현아는 지금 사회가 얼마나 무섭고 냉정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자신의 부족함을 절감하고 반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사건 발단의 당사자인 사무장은 약자 프레임으로 영웅시 하고, 재벌 딸 조현아는 고개도 들 수 없게 만드는 언론의 무자비함을 보며 하이에나들만 득실거리는 이 사회가 정상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약자나 강자나 잘못을 사회제도로 해결하지 않고 지금 같은 인민재판 방식을 즐긴다면 정상인은 이 나라에서 살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민국여성연합에는 정의실현 국민연대 정미홍 대표를 비롯해 세월호 단식 농성장에서 '특별법 반대'를 외친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 등 보수단체 대표 이름이 포함됐다.

또 대한민국사랑회,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한기총 여성위원회 등 20여개 단체들이 '대한민국여성연합'에 이름을 올렸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