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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제타 혜성 화석 정체. 사진은 로제타가 착륙에 성공한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Churyumov-Gerasimenko) 혜성. /AP·ESA=연합뉴스 |
인류 최초로 착륙에 성공한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Churyumov-Gerasimenko) 혜성의 표면에서 공룡 알 화석 모양의 특이한 구조들이 발견돼 화제를 모았다.
지난 8월 과학자들은 67P 혜성에 접근해 궤도 비행중인 로제타 우주선과 착륙선이 보내 온 자료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분석 결과 혜성의 절벽과 깊은 웅덩이 지형에서 공룡 알 화석 모양의 구조물이 여러 개 발견돼고 이 구조물들이 서로 결합해 지금의 혜성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름 1~3m 내외의 공룡 알 모양이 45억 년 전 혜성이 만들어질 당시 혜성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의 물체로 보고 있다.
로제타 우주선의 수석 연구원이자 독일 막스 플랑크 태양계연구소 행성 과학자인 홀거 지에르크는 지난주 미국 지리물리하회 모임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공룡 알 모양의 구조는 혜성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 물체인 '코메테시멀(cometesimals)'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존스 홉킨스 대학 응용물리학 연구소 천체물리학자인 칼리 리세는 로제타 우주선이 보내온 혜성 표면 모습이 예상과 달라 깜짝 놀랐다며 "(67P혜성의) 모든 곳에서 작은 알갱이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대리석 모양들이 관찰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혀 볼 수 없었고 예상보다 10배~100배 더 큰 공룡 알 모양의 구조만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 일부 과학자들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기술 대학의 행성 과학자 호스트 우베 켈러는 "사진 속의 모양은 매우 놀라운 것이 분명하지만 우리가 아직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