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희(사진)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6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경기문화재단이 도민과 문화예술영역 사이에서 충실한 징검다리 역할을 함으로써 현재의 한계를 넘어서겠다"며 재단의 새로운 역할에 걸맞은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조 대표는 "경기도만의 문화인프라에 맞는 조직구조가 필요하다"며 "기존에 검토됐던 본부장 책임제뿐 아니라 문화선진국의 감독 시스템을 참고해 조직개편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관련 "팀장직급 일부를 개방형 공모제로 채용해 조직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며 "현재 중앙과 경기도의 예산 전달과 위수탁사업 수행 위주의 재단 기능을 탈피해 문화영역 전반에 대한 창의적 사업을 구상하고 선도하는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문화재단은 이와관련 경기도와 개방형 공모제를 통한 인사규모를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이어 재단이 통합관리 중인 산하 미술관과 박물관 운영방안과 관련, "미술관과 박물관들의 고유 콘텐츠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재단이 경영·기획 등을 설계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또 31개 시군 주민이 참여하는 생활문화협의체를 만들어 지역 문화예술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문화소외지역인 경기북부 문화예술사업 진흥을 위해 9년 전 폐쇄됐던 경기북부사무소를 팀장 1명, 직원 3명(정규직 1명·계약직 2명) 규모로 다시 신설키로 했다. 이와관련 조 대표는 이달 말 쯤 경기북부지역 예술인 간담회를 통해 북부사무소 운영 방향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재단은 지난해 말부터 운영한 '경기문화발전 TF팀'이 성안한 재단개편안을 이달 말에 공개할 예정이다.

/유은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