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과 경기지역, 50여개의 지하철 출입구에는 빨간조끼를 입고 잡지를 파는 사람들이 있다.
영국을 비롯한 세계 10개국에서 발간되고 있는 잡지 '빅이슈'의 한국판 판매원들이다.
빅이슈코리아는 비영리를 원칙으로 운영되는 사회적기업으로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잡지를 노숙인들이 직접 팔게 하면서 자활을 돕는다.
판매원들은 이 잡지를 2500원에 사 5000원에 판매하는데 2주간 성실하게 일하면 회사에서 1차로 고시원 비를 한 달 간 지원해 거리 생활을 벗어나게 해주고 이후 6개월간 꾸준히 일하면서 100만원 상당의 적금을 모으면 임대주택까지 지원해준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빅이슈 코리아에서 일했거나 계속 일하고 있는 판매원은 약 400여명. 그중 41명이 임대주택을 얻었고 15명은 재취업에 성공해 자립했다.
빅이슈코리아의 코디네이터들은 이 잡지를 들고 밤낮없이 홈리스들이 모여드는 무료급식소를 찾아다니며 지원자를 모집하고 지하철역을 돌며 판매원들을 지원하고 감독한다.
이들의 도움으로 다시 선 판매원들은 새로운 지원자가 올 때 마다 기꺼이 옆자리를 내어주며 노하우를 가르쳐준다.
노숙자라는 이름표를 가슴에 달고 노동이라는 디딤돌 위에서 당당히 일어난 사람들의 72시간이다.
한편 '다큐3일'은 18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